한우 암소 감축장려금 지원사업 종료시점이 또 한차례 연장될 예정이어서 약정 농가들의 출하시기 결정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우 암소 감축장려금 지원사업이 올 2월 말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농가들의 의견이 많아 그 시점을 4월 말 또는 5월 말까지로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단체와 농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농식품부는 사업종료 시점을 5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사업은 한우사육마릿수가 이상적으로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농식품부가 가임 암소 10만마리를 줄여 적정 사육마릿수를 유지할 목적으로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농가 참여가 저조하자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이 사업의 종료 시점을 올 2월까지로 늦췄다.
농식품부가 농가와 약정을 체결한 암소는 모두 10만8900여마리다. 이 가운데 24일 현재 출하물량은 7만1000마리 정도여서 아직 3만7000마리가 출하대기중에 있다. 농식품부와 약정을 체결한 농가가 해당 암소를 출하하면 한마리당 미경산우는 50만원, 경산우는 30만원의 장려금을 국고에서 지원받는다.
하지만 농가들은 ▲도축 시설이 한정돼 원하는 시기에 출하할 수 없다는 점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도 소값이 기대한 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 ▲출하 대상 암소의 비육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육질 등급이 떨어질 경우 장려금을 지급받아도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농식품부측에 사업 종료 시점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