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겨울 가지치기는 늦어도 수액이 오르기 전에 마쳐야 고품질 과수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 가지치기를 제때하지 못한 농가가 늘고 있다. 하지만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수액이 오르기 전에 가지치기 작업을 마쳐야 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겨울 가지치기는 나무의 형태를 잡아 세력을 조절하고 과실 생산을 위한 결과지를 배치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초겨울 낙엽 후기부터 봄 발아 전까지 휴면기를 이용해 실시한다.
가지치기를 할 때는 과일의 종류 및 지역별 재배법 등을 감안해 실시하되, 가지의 굵기에 따라 원줄기, 원가지, 버금가지, 곁가지 순으로 차이를 두어 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나무 형태를 방추형(가운데가 불룩하고 양쪽 끝이 뾰족한 형태)으로 할 때는 수평으로 유인하고, 윗가지는 아래 가지보다 반드시 작게 키워 나무모양이 삼각형이 되도록 관리한다.
또한 너무 강한 가지를 약하게 하려면 가지의 각도를 벌려 주고, 덧가지 수를 줄여 주는 것이 좋다. 반면 약한 가지를 강하게 하려면 약한 가지나 꽃눈이 맺힌 가지를 살짝 잘라서 잎이 많이 나오도록 관리한다.
과수 중에서도 특히 추위에 약한 복숭아나무는 언피해 예방을 위해 가지치기 작업 시기를 다소 늦추는 것이 좋다. 반면 세력이 강한 나무는 긴 열매가지 위주로 가지를 잘라 세력을 분산시킨다. 세력이 약한 가지는 짧은 열매가지와 중간 열매가지 위주로 잘라서 솎아준다.
열매를 맺는 가지를 솎아낼 때는 간격을 긴 가지는 30~45㎝, 중간가지는 20~30㎝가 되도록 한다. 복숭아나무는 열매 맺는 부위가 가지 끝으로 계속 올라가므로 열매 맺는 가지를 자주 바꿔 줘야 과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과원에 거름을 주지 않은 농가에서는 서둘러 과원관리에 나서야 하며, 거름을 줄 때는 토양검정을 실시해 시비처방서에 따라 필요한 성분을 과다하지 않은 범위에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