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돼지고기 가격 전망이 한달 만에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한우와 돼지 관측 속보를 내고 지난해 한우와 돼지고기의 1월 도매시장 가격이 출하량 홍수로 예상 관측치를 크게 밑돌아 2월 이후 가격을 당초 전망치보다 낮춰 전망했다고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한우의 경우 암소 감축사업의 영향으로 1월 한·육우 도축마릿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12만5000마리에 달해 설명절 기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출하량 증가에 따라 1등급 기준 지육 1㎏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 전망한 1만3500~1만5000원을 밑도는 1만3438원에 머물렀다.
농경연은 2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도 1월과 같이 암소출하가 집중될 경우 당초 전망치인 1만3000~1만4000원보다 크게 낮은 1만2000원 이하에서도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돼지고기 역시 전망치보다 1㎏당 도매시장 지육가격을 300~400원 낮춰 잡았다. 농경연은 도매시장 돼지고기 수매 재개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출하마릿수와 지속된 수요부진으로 1월 1㎏당 탕박지육 평균가격이 3009원에 머물러 당초 예상치인 3400~3600원을 크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농경연은 이에 따라 2월 돼지 지육가격 전망치를 당초 3400~3600원에서 3000~3200원으로 낮췄으며, 3~4월 가격도 3700~4000원에서 3400~3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한우의 경우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3월 이후에도 약세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암소 감축사업 물량의 분산출하와 지속적인 소비행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돼지고기 또한 어미돼지 마릿수 감축, 출하체중 감축 등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책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만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