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메향(익산 533호)’과 대조 품종인 ‘흑남벼’의 낟알을 비교한 모습.
향기나는 검정쌀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수량은 많으면서도 병에 강한 향기 나는 검정쌀(흑미) <흑메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검정쌀은 그동안 여러 품종이 재배돼 왔으나, 일반 쌀에 비해 수량이 적고 줄무늬잎마름병에 약한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흑메향>은 향을 갖고 있는 검은색 메벼(찰기가 없는 벼)로, 일반 쌀과 섞어 밥을 지었을 때 쌀알이 잘 퍼지고 향이 좋아 밥맛 개선 효과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충남 이남 평야지에 알맞은 <흑메향>은 현재 남부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흑남벼>보다 수량이 높고 재배 안정성이 좋아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흑메향>은 쓰러짐에 강하고 도열병·흰잎마름병 및 서남부 해안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하다. <흑메향>의 출수기는 <흑남벼>와 비슷한 8월14일로 중만생종이다. 수량은 10a당 487㎏으로 흑남벼(418㎏)보다 우수하다. 병에 강한 <흑메향>은 농약사용 횟수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 농진청은 종자보급 과정 등을 거쳐 2016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063-840-2255.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