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미경으로 관찰한 사과 꽃눈. 겨울철 가지치기에 앞서 꽃눈의 분화상태를 확인해야 안정적인 결실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사과 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가지치기를 하기 전에 미리 꽃눈 분화율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1월 중순 경북 포항·영주·청송, 전북 장수, 충북 충주 등 사과 주산지를 대상으로 꽃눈 분화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50~80%를 기록해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갈색무늬병 발생이 다소 많았던 경북 포항지역은 꽃눈 분화율이 50% 내외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결과지(사과가 달리는 가지)의 길이별로는 <후지> 품종은 5㎝ 이하 가지에서, <홍로> 품종은 20㎝ 이상 긴 가지에서 꽃눈 분화율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사과 농가에서는 겨울철 가지치기를 하기 전에 꽃눈 분화율이 70% 미만일 경우 결실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과지 수를 많이 남겨야 한다. 전년도에 태풍 피해를 입었거나 갈색무늬병 발생이 심했던 과원,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이나 결실이 많이 되었던 과원 또는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했던 과원 등은 꽃눈 분화율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꽃눈 분화율을 조사하는 방법은 사과원에서 나무 세력이 중간 정도인 것을 선택해 눈높이에 위치한 여러 방향에 있는 50~100개 정도의 가지를 채취한 후 날카로운 칼로 꽃눈을 세로로 2등분해 돋보기나 예찰용 확대경을 이용해 관찰하면 된다.
꽃눈 분화율이 70% 이상이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하면 되고, 그 미만인 경우에는 겨울철 가지치기를 할 때 결과지 수를 충분히 남겨야 꽃눈 수를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어 생산량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054-380-3153.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