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쌀 품종인 <흑진주>가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등 간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흑진주> 추출물이 간에서 지방 분해와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간 지방 축적을 억제시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7주 동안 정상지방 먹이를 먹인 쥐, 고지방 먹이만 먹인 쥐, <흑진주> 추출물이 첨가된 고지방 먹이를 먹인 쥐 등 총 3개 실험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고지방 먹이만 먹인 쥐에서 염증을 동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슷한 간 지방 축적이 관찰됐다. 특히 이 쥐에서는 간 지방 축적 정도를 수치화한 등급이 2.6으로 매우 높게 나왔다. 또한 혈중 중성지방과 총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각각 38%와 22%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흑진주> 추출물이 첨가된 고지방 먹이를 먹인 쥐의 경우 지방 축적 정도가 0.3으로, 정상지방 먹이를 먹인 쥐의 지방 축적 정도(0)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혈액 내 중성지방도 고지방 먹이만 먹은 쥐와 비교해 13%가 줄었으며, 총 콜레스테롤은 15%가 감소했다.
특히 고지방 먹이만 먹인 쥐의 경우 간에서 지방 분해 관련 유전자가 정상지방 먹이를 먹인 쥐에 비해 적게 나타난 반면, <흑진주> 추출물을 넣은 고지방 먹이를 먹인 쥐의 경우 이들 지방분해 유전자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저널인 <영양과 대사>에 실렸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장환희 연구사는 “<흑진주>는 손쉽게 구해 먹을 수 있는 곡류라는 점에서 식생활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