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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당귀 재배로 ‘대한민국 농업기술명인’수상 함승주씨<강원 평창> 글의 상세내용
제목 [이사람]당귀 재배로 ‘대한민국 농업기술명인’수상 함승주씨<강원 평창>
부서명 청양 등록일 2013-02-28 조회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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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당귀 재배로 ‘대한민국 농업기술명인’수상 함승주씨<강원 평창>


“추대율 낮은 품종 개발…채종기술 전파”


품종 등록해 원산지 둔갑 차단

계약재배…연매출 4억~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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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평창 ‘진부 GAP작목반’을 이끌고 있는 함승주씨(58)는 ‘당귀 박사’다. 30년 넘게 당귀만을 재배해 온 데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 농업기술명인’ 특작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도 당귀 덕분이다.



 함씨가 선친의 대를 이어 당귀 농사에 뛰어든 건 80년대 초반의 일이다.



 “한약재에서 감초만큼 빼놓을 수 없는 게 당귀예요. 그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당귀로 한우물만 파면 언젠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었죠.”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80년대 후반 중국산이 몰려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몇년 후 당귀에 추대가 올라와 뿌리가 딱딱해지는 ‘목질화 현상’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 평소 5~10%였던 추대율이 70%를 넘어서자 그는 밭을 갈아엎었다. 추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농사를 접어야 할 판이었다. 함씨가 농촌진흥청 등 전문가를 찾아나서고, 당귀 연구에 발벗고 나선 것도 이때부터다.



 함씨는 인근 산을 샅샅이 뒤져 추대율이 적은 산당귀 종자를 구했다. 외딴 산기슭에 채종포를 차리고 종자 연구에 나섰다. 그러나 야생 종자는 밭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병해충에 약해 수량이 형편없이 떨어졌던 것.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교배실험과 채종을 거듭한 끝에 그는 2006년 추대율이 5% 미만이며 병해충에도 강한 신품종 당귀 <영흥>을 개발해 냈다. 당귀 농가에겐 희소식이었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그는 채종기술을 이웃농가에 무상으로 전파했다. 다만 중국산 종자가 국산으로 둔갑해 수입되는 걸 막기 위해 2011년엔 품종등록을 끝냈다.



 이렇게 재배한 당귀는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았다. 한국인삼공사 등과 계약재배에 나서며 판로문제도 해결돼 10㏊에서 한해 4억~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그의 이름 앞에 ‘성공한 농업인’이란 수식어가 달린 것도 이즈음의 일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고개를 저었다. <영흥>당귀 육종기술을 강활·백지·일당귀에도 적용해 품종개발에 나설 생각이기 때문이다.



 “육종이란 게 한두해 만에 되는 것이 아니에요. 저도 <영흥>을 개발하는 데 11년이나 걸렸죠. 하지만 추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강활 등의 육종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올려놓고 싶습니다. 그게 그동안 당귀 농사를 지으며 선도농업인으로 인정받아온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당귀 박사’에 이어 강활과 백지 박사를 꿈꾸는 함승주씨의 다부진 포부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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