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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하·이동하는 돼지에 농장식별용 문신 표시 <경기 용인 양돈장> 글의 상세내용
제목 [현장]출하·이동하는 돼지에 농장식별용 문신 표시 <경기 용인 양돈장>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03-11 조회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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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하·이동하는 돼지에 농장식별용 문신 표시 <경기 용인 양돈장>


뾰족한 철심으로…돼지 고통 극심


정부, 예방접종 확인위해 도입…동물학대 논란

농가 “육질 떨어지고 경영비 부담…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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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심이 촘촘히 박힌 농장식별번호 표시용 문신기.



 “현실성도 떨어지고 가축에게 고통을 주는 문신표시제도는 당장 폐지하고 다른 표시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7일 오전 5시를 넘긴 경기 용인의 한 양돈장. 농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괴성에 가까운 돼지울음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작업장 인부들이 돼지 엉덩이에 문신을 찍고 있었던 것. 문신이 찍힌 돼지들의 엉덩이에는 피멍이 들어 있었고 잔뜩 겁에 질린 돼지들은 피할 구석을 찾아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농장주는 “문신기 하나에 거의 5㎜ 길이의 뾰족한 철심 바늘 70여개가 촘촘히 박혀 있는데 돼지가 받는 고통이 얼마나 심하겠느냐”며 “자식처럼 키운 돼지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직접 문신을 찍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문신작업을 마친 한 인부는 “문신기가 손바닥 크기만큼 넓어 웬만큼 정확히 사용하지 않으면 문신이 제대로 새겨지지 않는다”며 “60마리를 출하할 경우 10마리만 찍으면 되지만 문신이 잘못 찍히는 경우가 많아 10마리 이상 더 문신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작업자는 “돈사에서 문신기에 얻어맞은 돼지가 날뛰기 시작하면 모든 돼지가 함께 동요해 작업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며 “문신기가 제법 무거워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돼지열병 방역실시 요령에 따라 올해부터 도입한 농장식별번호 표시제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돼지열병 등 예방접종 여부 확인과 하반기 전면 시행예정인 돼지이력제를 위해 농장에서 이동하는 돼지의 엉덩이 부위에 문신으로 6자리의 농장식별번호를 표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은 시행 두달 만에 농가들의 반발에 부딪쳐 일부 완화됐다. 농식품부는 2월27일 시행방안을 바꿔 하나의 차량에 농장식별번호가 같은 농장의 돼지만 이동할 경우 출하돼지의 일부만 문신을 하도록 했다.



 예컨대 60마리 이하를 출하할 때는 10마리 이상만 표시하면 되고, 61마리 이상인 경우는 출하돼지의 20% 이상만 문신표시를 해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은 문신표시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신표시 방법이 동물복지와 전면 배치되는 데다 굳이 문신표시를 하지 않더라도 축산차량 무선인식장치(GPS) 설치 의무화 등으로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농장을 신속히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돼지이력제가 전면 도입된다고 해도 전 개체에 문신을 새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양돈농가들의 주장이다. 김재경 한돈협회 용인시지부장은 “동물학대를 부추기는 돼지문신표시제도 도입으로 가축은 물론 농가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문신표시제도는 동물학대와 돼지고기 품질저하, 경영비 증가 등 여러 문제점이 있는 만큼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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