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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출하처 빼앗는 ‘대기업’ 글의 상세내용
제목 농가 출하처 빼앗는 ‘대기업’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03-13 조회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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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출하처 빼앗는 ‘대기업’


동부팜, 홈플러스와 토마토 납품 계약

산지 “시장 잠식…생존권 위협” 반발

 

 대기업이 자체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국내 시장에 대량 공급해 기존 영세 농가들의 출하처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농가들은 대기업의 농업 생산 진출은 결국 영세 농가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제도적인 차단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와 산지 농가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 1월 토마토 납품업체를 기존 지방의 한 업체에서 동부팜한농의 계열사인 ‘동부팜’으로 전환했다.



 동부팜은 현재 3만6000㎡ 규모의 유리온실에서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을 연중 생산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협력사 교체는 업계에선 드물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교체가 주목받는 것은 새로 바뀐 협력업체가 대기업의 계열사라는 점 때문이다.



 유통업체와 거래하던 기존 산지농가들은 해당 대기업이 자체 농장에서 토마토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시장 가격을 교란하는 것은 물론 농가와 생산자단체를 기초로 한 생산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계조 (사)한국토마토대표조직 회장(부산 대저농협 조합장)은 “농가 조직화 등 산지유통에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은 대기업이 농가들이 애써 구축해 온 소비시장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준택 전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장도 “농가를 상대로 농자재 등을 팔아 몸집을 불린 농업관련 대기업이 산지와 제 살 깎기식으로 경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민단체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박상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실장은 “15일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토마토대표조직 등 관련단체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대기업이 농산물을 직접 생산·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6일 전남농협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이 농업 생산분야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농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인 만큼 농가들을 대상으로 동부그룹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4일 동부팜화옹의 유리온실(수출전문단지)과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배포한 자료를 놓고도 새삼 의구심이 일고 있다.



 농식품부는 자료에 동부팜화옹측과 체결한 사업협약서를 첨부했는데, 이 협약서에는 ‘수출비율 이행(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은 두번째 작기부터 이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산지 관계자들은 “유리온실이란 조건을 감안하면 토마토 작기란 사실상 1년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곳에서 올해 출하되는 물량을 수출하지 않더라도 정부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지나치게 업체 입장에서 이뤄진 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경만 농식품부 농업정책과 사무관은 “2작기 즉 1년 후부터 협약서가 적용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동부팜한농이 일본 바이어를 접촉하는 등 수출 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 수출은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선기 동부팜한농 홍보팀장은 “‘동부팜’에서 생산된 일부 토마토가 홈플러스 등 국내 시장에 유통중인 것은 사실이며 이는 자체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면서 “또한 동부팜화옹의 수출전문단지에서 이달 중순 첫선을 보일 토마토는 일본에 계획대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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