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영농비용 절감, 안정적인 작물생산과 친환경적인 영농법 실천을 위해 토양검정과 비료사용처방서를 적극 활용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양검정은 작물이 자라는 데 영향을 주는 토양산도()), 유기물, 유효인산, 치환성 양이온(칼륨·칼슘·마그네슘), 전기전도도(EC) 등을 진단하는 것으로 농경지 토양을 채취해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협에 의뢰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토양검정 결과를 토대로 발급받는 비료사용처방서는 농경지가 갖고 있는 양분의 많고 적은 정도에 따라 밑거름과 웃거름 사용량을 알려 줘 농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만큼의 비료를 사용하도록 해 비용 절감과 안정적 농작물 생산에 도움이 된다.
또 석회와 규산 등 토양개량제 사용방법도 알 수 있다. 특히 비료사용처방서를 제대로 적용하면 비료 과다 사용에 따른 농경지 염류집적피해와 지하수·하천수의 오염도 막을 수 있다.
실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농진청이 우리나라 논·밭·과수원·시설재배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양 양분함량 변동조사’ 결과 논과 밭·과수원의 경우 유기물 함량이 부족한 곳이 절반 수준에 달했다. 하지만 시설재배지는 대부분 양분함량이 적정범위를 크게 초과하는 양분 과다집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즉 양분함량이 많은 곳은 지나치게 많고 적은 곳은 너무 부족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예진 농진청 토양비료과 연구사는 “토양의 상태를 확인하고 발급받는 비료사용처방서를 활용하면 ‘영농비 절감과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 환경보전’이라는 세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