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과 신장에 좋은 산수유=산수유는 예부터 간과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 약재로 쓰였다. 피로를 해소하는 데 좋고, 특히 신장의 기운이 약해져 나타나는 요실금의 예방·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봄철 황사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먼지 속에 포함된 중금속 때문인데, 산수유는 체내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천연 자양강장제 구기자=누구든 한번은 들어봤을 옛이야기 한토막. 옛날 어느 관리가 민정 시찰에 나섰는데, 새파랗게 어린 소녀가 머리 허연 노인에게 회초리질을 하기에 “삼강오륜도 모르느냐?”고 꾸짖었다. 그랬더니 그 소녀 왈. “저 녀석(노인)이 내 손자인데 먹으라는 것 안 먹고 방탕하게 살다 저리 늙었소.” 그 ‘먹으라는 것’이 구기자다. 구기자는 예부터 무병장수를 돕는 약재로 이름 높았다. 오래 먹으면 뼈가 튼튼해지고 머리가 검어지며 추위와 더위를 덜 탄다고 한다.
◆젊음을 돌려주는 하수오=하수오에 얽힌 내력도 구기자 못지않다. 옛날 중국에 하전아(何田兒)란 노총각이 산에서 캔 약초 뿌리를 꾸준히 먹고는 60세에 장가들어 아들을 낳았는데, 이들 부자는 모두 100세 넘게 살도록 머리가 검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머리가 까마귀처럼 검은 하씨’라는 뜻에서 그 약초를 하수오(何首烏)라 불렀다는 것. 하수오는 허약 체질 개선에 좋고 기억력 및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면역력 증강에 좋은 황기=황기는 장기간 다량 복용해도 해가 없는 약재 중 하나다. 한방에서는 기를 보강하는 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만성쇠약을 개선하고 운동 피로를 해소하는 데 좋으며, 최근 들어서는 염증을 다스리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치매 예방에 탁월한 강황=카레의 노란색을 내는 식물이 강황이다. 강황은 이 식물의 노란색 뿌리줄기를 쪄서 말린 것을 일컫는 약재명이기도 한데, 일본에서 이를 울금이라 하는 까닭에 우리나라에선 두가지 명칭이 혼용된다. 강황의 주성분은 커큐민으로, 암세포의 성장에 필수적인 혈관의 생성을 저해해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예방 효과는 널리 알려진 사실. 카레를 많이 먹는 인도인은 같은 연령의 미국인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차로 마시려면 이렇게=물 2ℓ에 말린 약재 30~5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쯤 끓이다가 불을 줄이고 2시간가량 달이면 된다. 차의 온도는 효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냉장고에 두고 차게 마셔도 무방하다. 대추를 넣고 함께 달이거나 마시기 전에 꿀을 타면 한결 마시기 편하다.
※재료 구입은 여기서=위 약재들은 전국 주산지의 농협에서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산수유는 전남 구례 산동농협, 하수오는 경북 영주농협, 강황은 전남 진도농협이 유명하다. 구기자는 충남 청양농협과 전남 진도 선진농협, 황기는 강원 정선농협·태백농협, 경기 이천농협, 충북 단양농협·남제천농협 등에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