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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⒂경남 김해 김원윤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⒂경남 김해 김원윤씨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05-02 조회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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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⒂경남 김해 김원윤씨


통장에 한푼도 없는날 수두룩


이젠 손꼽히는 장미 육종가로


 


포토뉴스

김원윤씨(오른쪽)가 부인 김용선씨와 신품종 장미 육성을 위해 마련해둔 시험포에서 미소짓고 있다.



 “일본의 엔화 약세와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아직도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남들이 하지 않던 것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끈기 있게 한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외면받던 국산 장미품종들이 국내 재배면적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소비자와 농가들의 사랑을 받게 된 데에는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그중 경남 김해에서 도원장미원을 운영하는 김원윤씨(64·진례면 담안리)는 국산품종 장미 재배는 물론 신품종 장미 개발에까지 나서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개인 장미 육종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역경과 시련이 있었다. 사진관을 하던 그는 군대를 제대한 직후인 1975년부터 당시 장미농사를 짓던 형님을 보면서 장미재배에 승부를 걸었다. 부산 대연동에서 장미재배를 시작했던 그는 1977년 첫 위기를 맞았다. 2차 석유파동 때문이다. 목조 하우스에서 시설재배가 이뤄지던 당시, 그는 장작을 직접 패가며 치솟는 기름값과 악전고투하면서도 고소득을 올렸다.



 용기를 얻은 그는 1979년 집을 팔아 농장을 넓히며 창원시 대산면에 자리를 잡았다. 같은 해 온수보일러를 도입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겨울장미를 생산하며 ‘대박’을 맞았지만, 행운은 계속되지 않았다. 보일러를 개선하려다 화재가 발생해 목조 하우스가 몽땅 타버리고, 새로 지은 8264㎡ 규모의 하우스도 1987년 닥쳐온 태풍 ‘셀마’로 완전히 날아가면서 5억원이 넘는 빚더미에 오르기도 했다.



 부인 김용선씨(61)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은행빚을 내 지은 하우스를 잃었을 때는 정말 막막했지요. 당시엔 바나나도 함께 재배했는데 엄청나게 피해가 컸습니다. 통장에 한푼도 없는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1991년 김해로 농장을 옮기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지만 <비탈> 등 외국품종 장미를 재배하면서 로열티에 대한 고민이 계속됐다. 결국 그는 1996년부터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오렌지뷰티>를 처음 도입하며 국산장미 재배에 도전했다.



 김씨는 “주변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면서 “6년간 소득을 내지 못했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뚝심으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도농기원과 경기도농업기술원·국립원예특작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필립> <햇살> <옐로킹> 등의 우수 품종을 길러 일본과 국내시장에 시판해 연간 2억~3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더 나아가 2005년부터 장미 육종기술을 전수받아 8264㎡의 농장 중 661㎡ 이상을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활용하며 <버블핑크> <뉴캔디> <뉴갤럭시> <라띠>를 품종 등록한 데 이어 올해도 <스텔라> <슈가핑크> <리틀스타> 등의 출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수출용 스프레이 장미로 인기가 높은 <버블핑크>는 ‘제9회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화훼부문 서류심사를 통과해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결혼식 꽃장식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대륜계 흰 장미 육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산 장미 보급을 위해 김씨는 사비를 들여 2007년부터 7년간 여섯차례에 걸쳐 국산장미 품종 현장평가회를 농장에서 직접 열고 있다. 품질·수량·병해충·시장성 등 국산품종 장미의 품질이 개선되면서 외국산의 절반도 안 되는 로열티로 고품질 장미를 재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어려운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2011년 태풍 ‘곤파스’ 피해를 입은 충남 서산 장미농가들에 <필립>과 <한마음> 등 국산장미 5만본을 기증하기도 했다.



 김씨는 농장 준비동에 걸어둔 ‘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경구가 쓰인 액자를 보며 매일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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