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인 <조평>벼를 이용하면 상황별로 다양한 작부체계를 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남부 평야지에서 <조평>벼의 모내는 시기를 조정하면 추석 전 햅쌀 생산, 벼·사료작물·맥류 3모작, 수박·참외 등 소득작물 재배 후 늦모내기 등이 가능하다.
올해 추석이 9월19일인 점을 감안, 이 벼를 6월5일까지 모내기하면 벼 이삭이 7월30일쯤 팬다. 그러면 9월9일 정도에 수확해 햅쌀을 공급할 수 있다.
또 3모작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모내기해서 8월 중·하순에 햅쌀을 수확한다. 이어 뒷그루로 빨리 자라는 ‘하파귀리’를 심어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한 다음 11월 상순에 보리를 파종하는 방식이다.
농진청은 전남 장흥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조평>벼와 조사료·맥류를 연계한 3모작 논 이용계획 연구를 진행중이다.
수박·참외·감자 등 소득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늦모내기를 해도 된다. 적응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8월15일경 벼 이삭이 패서 9월 말이나 10월 초면 수확할 수 있다.
<조평>벼는 쌀 수량이 10a당 520㎏에 달하며 줄무늬잎마름병·흰잎마름병·도열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백미 완전립률이 83.8%에 달한다.
벼육종재배과 김보경 과장은 “올해 종자가 많이 보급돼 남부 평야지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하면 농가소득 증대와 식량자급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