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바이러스병에 걸려 고추모종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모습.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광환)은 최근 고추밭에서 발생이 많은 바이러스병 예방을 위해 고추모종 이식 전에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고추바이러스병은 매년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로, 충북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초 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8월 하순에는 발생률이 무려 57.3%에 달했다.
특히 최근의 바이러스병 피해는 잎의 모자이크 증상과 더불어 새순·잎·줄기에까지 괴저 증상이 번지고 있으며, 열매에서도 기형이 나타나는 등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도농기원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은 고추바이러스병 예방을 위해서는 진딧물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농기원은 올해의 경우 육묘 중인 고추에서 진딧물이 발생한 농가도 있어 더욱 진딧물 방제에 신경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농기원은 고추밭 내부나 주변의 잡초에 붙어 있던 진딧물이 고추로 이동,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고추밭 주변 잡초류를 제거하고 병든 고추는 즉시 뽑아 매몰할 것을 당부했다.
이경희 도농기원 박사는 “바이러스병은 방제 농약이 없어 예방과 확산 방지가 최선의 방제법”이라며 “시험 결과 정식 한달 이내에 감염된 경우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에 초기 방제와 관찰로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