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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16)경남 거창 한호균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16)경남 거창 한호균씨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05-14 조회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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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16)경남 거창 한호균씨


막일 찾아다니던 젊은이


억대 수익의 사과박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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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가난을 딛고 사과 농부로 대성한 한호균씨(왼쪽)와 아내 유춘옥씨(가운데), 아들 상진씨.



 한호균씨(57·경남 거창군 주상면)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명만큼이나 ‘거창한’ 사과 농부다. 그는 2㏊ 규모의 과원의 사과나무 3200주에서 연간 60t의 사과를 생산해 약 2억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품질도 월등해, 2002년 친환경인증(저농약)을 받은 것은 물론 2006년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최상의 과수원에 붙여주는 ‘탑프루트’ 농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아 ‘잡초생장 방지장치’ ‘농업용 시트 개폐장치’ 등 특허를 두개나 내기도 했다. 2011년에는 당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승규 농촌진흥청장이 우수농가 탐방차 다녀갔다.



 하지만 이러한 한씨도 곡절 많은 인생역정을 얘기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빈농 가정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을 식구들의 호구지책을 위해 바쳐야 했다. 학력도 당연히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다.



 “내 키(163㎝)가 왜 이리 작은지 압니까? 어릴 때 지게를 하도 져서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겨울철이면 나무장사로 나선 부친을 따라 12㎞나 떨어진 거창읍내까지 나뭇짐을 져 날랐고,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집안일 마을일 가리지 않고 막일을 찾아다녔다. 10대 중후반에는 부산의 신발공장과 서울 영등포의 군화공장을 전전하기도 했다. 19세에 다시 귀향에 남의 논을 빌려 농사를 지을 때는 화물차 운전까지 병행했다.



 “고향에 들어와 농사지으며 4H활동을 하다가 아내를 만났는데, 그렇게 어렵게 살면서도 아내가 돈 1000만원을 모았더라고요. 그 돈이 오늘날 남부럽지 않은 과원을 일구는 밑천이 됐습니다.”



 한씨는 그 돈으로 6600㎡ 밭을 샀고, 곧바로 사과 농사를 시작했다. 농장명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아내(유춘옥·56)와 자신의 성을 따 ‘유한농원’으로 지었다.



 기술 습득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 고품질 사과 생산에 필요하다 싶으면 국내 연구기관은 물론 일본·오스트리아(남티롤) 등에도 달려가 선진기술을 배워 왔다. 안전 먹거리 의식에도 일찍 눈을 떠, 2000년대로 들어서며 바로 친환경농법을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과 철학이 모여 오늘날의 ‘사과박사 한호균’이 태어난 것이다. 명성이 알려지며 한씨는 자랑스런 경남농업인상(2009년), 우수농업인 장관표창(2010년) 등 상도 많이 받았다. 근래 들어서는 과원 만들기, 고품질 생산기법 등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연간 3000~4000명의 과수농가들이 견학도 오고 있다.



 한씨는 2000년대 후반부터 품종을 <후지>에서 미래 유망품종인 <기꾸> <피덱스> 등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한창 따내는 사과나무를 왜 교체하느냐”는 주위의 손가락질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과를 향한 열정은 올해 벤처농업대학을 졸업한 아들 상진씨(34)가 든든히 잇고 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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