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톱밥배지를 갉아먹어 버섯 생산에 지장을 주는 버섯파리를 토착 천적인 아큐레이퍼응애(총채가시응애)를 이용해 방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4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수확하는 톱밥재배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버섯파리는 작은뿌리파리 등 7종에 이른다. 표고버섯 재배 기간에 버섯파리 피해를 입을 경우 많게는 40% 이상 생산량을 떨어뜨린다.
버섯파리는 3~11월에 발생하는데 유충이 버섯의 자실체나 배지를 상하게 하고 유충과 성충이 병을 옮겨 피해를 준다. 또한 표고버섯 갓 속의 주름에서 애벌레가 발견될 경우 소비자에게 혐오감과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버섯파리는 황색 끈끈이트랩에 유인된 성충이 1~50마리일 때 아큐레이퍼응애를 7~21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처리하면 85% 이상 방제되며 버섯 피해도 1% 이내로 크게 줄일 수 있다.
버섯파리는 알이나 유충을 관찰하기 힘들기 때문에 버섯재배 농가는 끈끈이트랩을 이용해 발생 여부를 미리 살피고 버섯파리 발생이 확인되면 330㎡당 아큐레이퍼응애 제품 한병을 배지 위에 골고루 흩어 뿌리면 된다. 그리고 1m 간격으로 황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하면 성충 방제도 가능하다.
버섯파리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균배양 후 재배사로 이동하기 전 330㎡당 아큐레이퍼응애 제품 한병을 7~14일 간격으로 2회 이상 뿌려 주면 된다. 톱밥배지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가는 아큐레이퍼응애를 7~8회 투입하면 연중 버섯파리로부터 안전한 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
김형환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연구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아큐레이퍼응애를 이용하면 톱밥재배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7종의 버섯파리를 한꺼번에 방제할 수 있다”며 “아큐레이퍼응애를 이용한 버섯파리 방제기술은 친환경적이고 천적 구입도 쉬워 앞으로 많은 표고버섯 재배 농가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31-290-6227.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