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억새 등 야생 풀을 조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겨울 월동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 호밀의 생육이 좋지 않아 올해 조사료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야생 풀을 적정 시기에 수확해 사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최근 내놓았다.
농진청에 따르면 5월부터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하는 갈대와 억새 등 야생 풀을 6월께 수확하면 1㏊당 7~12t의 조사료를 얻을 수 있다.
6월에 수확한 갈대의 조단백질 함량은 5.5%로 볏짚의 5.1%보다 높았고, 소화 가능한 영양소 총량 역시 53.3%로 볏짚 43.7%보다 높아 사료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그러나 야생 풀은 생육이 진행될수록 가축의 소화율이 떨어지고 재생력이 사료작물에 비해 낮아지기 때문에 1년에 한번 6월 말까지 수확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