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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임정빈]미국의 파머스마켓 활성화가 주는 교훈 글의 상세내용
제목 [시론-임정빈]미국의 파머스마켓 활성화가 주는 교훈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06-25 조회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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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임정빈]미국의 파머스마켓 활성화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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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미국에서 농가와 지역주민을 연결해 주는 파머스마켓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 농무성이 조사통계를 처음 발표한 1994년 1755개였던 파머스마켓이 2012년에는 7864개로 늘었다. 연평균 360개씩 새로운 파머스마켓이 생긴 것이다. 평균적으로 매주 1회씩 열리던 장이 2회로, 일반적으로 연간 6개월가량이던 파머스마켓 개장기간이 8개월 이상으로 늘었다. 대도시 주변에는 연중 개설되는 파머스마켓도 있다. 2011년 기준 미국에서 연간 14만명의 농민과 300만명의 소비자가 파머스마켓을 이용했고, 13억달러가량의 거래가 이뤄졌다.



 파머스마켓의 인기는 신선하고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구입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와 이에 부응하면서 소득을 창출하고자 하는 농민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동시에 미국 정부가 중소농의 소득증대, 지역경제의 활성화, 국민의 로컬푸드 수요증대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는 우선 전국에 산재한 파머스마켓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구축·운영한다. 여기서 누구든지 쉽게 주변에 있는 파머스마켓의 위치와 가는 방법, 운영시간과 판매시기, 구매 가능 농산물과 지불방법을 알아볼 수 있다. 둘째, 파머스마켓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한다. 파머스마켓 진흥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000만달러가량의 재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임산부·영유아·노인 대상의 다양한 식품지원제도와 연계해 이들 정책의 수혜자들이 파머스마켓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건강·보건·환경·재정 등 농업 이외 다른 부처와 비영리기구 주요인사들로 이뤄진 협의체를 만들어 파머스마켓 활성화 방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한다. 이를 통해 비농업분야의 파머스마켓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무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여러 현안과제를 풀 방안을 모색한다. 넷째, 파머스마켓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기술지원, 규격 및 등급 표준화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국가차원에서 매년 8월 첫째주를 ‘파머스마켓 기념주간’으로 선정하고 전국적으로 각종 행사를 개최해 파머스마켓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노력은 파머스마켓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살거리·먹거리·볼거리가 있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파머스마켓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가들이 재배한 지역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농가는 제값을 받아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고, 소비자는 신선하고 맛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농민과 주민의 지속적 만남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농산물 수요를 발굴하고, 농업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이에 파머스마켓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을 농업분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파머스마켓 등 직거래 활성화 추진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역대 정부들도 출범할 때마다 유통단계 축소를 위해 파머스마켓 육성계획을 단골 메뉴로 외쳐왔지만, 실질적 성과가 적었다. 파머스마켓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구체적 전략과 실천방안 마련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단지 구호가 아닌 구체적 성과를 볼 수 있는 실천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앞으로 파머스마켓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국민들의 농식품 소비패턴 변화에 적극 기여하면서 가족농·유기농·귀농인들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는 동시에 도농간의 원활한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 본란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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