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분무를 이용한 냉방으로 한여름에도 파프리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파프리카를 수경재배할 때 ‘포그 냉방 시스템’을 설치하면 고랭지나 준고랭지뿐만 아니라 평지에서도 고품질의 파프리카를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포그 냉방 시스템은 안개처럼 분사된 미세한 물입자(포그)들이 증발할 때 주위 공기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 증발냉각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일단 스테인리스 노즐(지름 3㎜)을 온실측면에 양방향으로 설치하고 고압분무기와 연결한다. 이 안개 분무 장치는 파프리카 시설내 온도가 최고 30℃ 이상이거나 공중 습도가 80% 이하일 때 가동돼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 설치비용은 10α에 300만원 선.
이를 가동하면 시설 내 온도가 2~3℃ 낮아져 파프리카 과실이 많이 달리고 기형과 발생도 적어 고품질 과실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 <쿠프라> 품종의 경우 10α당 생산량을 비교하면 포그 분무 시설에서는 6027㎏, 무처리 시설에서는 5000㎏, <피에스타> 품종은 각각 5890㎏·4455㎏으로 나타나 수확량이 평균 25% 증가했다.
이한철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연구관은 “고랭지나 준고랭지에 국한돼 있던 여름철 단경기 파프리카 수경재배가 포그 냉방 시스템 적용으로 평지에서도 가능하게 됐다”며 “나아가 겨울 재배에서 벗어나 4월 정식 후 6~10월 수확함으로써 겨울철 집중 출하를 피해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051-602-2130.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