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개발한 참나무시들음병 방제약제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나무시들음병은 광릉긴나무좀이라는 벌레가 참나무류의 줄기를 파고들어가 옮긴 곰팡이균이 급속하게 번식해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광릉긴나무좀은 6~7월에 창궐한다. 참나무시들음병은 2004년 성남에서 처음 발견돼 현재 전국 82개 시·군의 33만그루가 감염됐으며, 경기도내에만 17만그루가 감염됐다.
특히 이 병은 최근 종묘와 창덕궁의 참나무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방제법이 없어 그동안 방제에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소가 지난해 개발한 방제약제는 송진에서 추출한 ‘투루펜틴’이라는 친환경 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줄기에 침입한 광릉긴나무좀을 죽이는 살충효과가 뛰어나다.
또 이 약제는 굳으면서 나무에 피막을 형성해 광릉긴나무좀의 침입을 차단하는 특징이 있다.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져 다른 나무나 사람·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감염 초기에 방제해 나무를 되살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세우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 산림청 시책사업으로 추진되면 참나무시들음병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