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삭패기 15일 전에 이삭거름을 ‘수광벼’(왼쪽)와 25일 전에 준 벼의 쓰러짐 정도.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삭거름 주는 시기에 따른 <수광벼>의 쓰러짐 관련 특성’ 실험 결과 이삭패기 15일 전쯤에 이삭거름을 주면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쓰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실험에서 이삭패기 25일·20일·15일 전에 각각 이삭거름을 준 결과 쓰러짐 정도(1 무도복~9 완전도복)는 5·3·1로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이삭패기 25일 전에 이삭거름을 주는데, 이렇게 하면 벼 알은 많이 생기지만 알이 다 차지 않아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이삭패기 15일 전쯤 이삭거름을 주면 벼 알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돼 낟알이 커지고 완전미 비율도 높아진다. 또 이삭거름을 줘야 할 시기에 비가 계속 오거나 논에 거름기가 많을 경우 질소시비량을 20~30% 줄이거나 아예 넣지 말고 염화칼리만 3~4㎏ 주는 것이 좋다.
남부평야지에서 조생종 벼를 5월 상순에 모내기한 경우 이삭패는 시기가 7월 중순쯤이므로 이삭거름은 7월 초에 주면 된다. 중만생종은 6월 상순에 모내기를 했으면 7월 말부터 8월 초에, 6월 말 늦모내기를 했다면 8월 중순에 각각 이삭거름을 줘야 한다.
이점호 농진청 벼육종재배과 과장은 “최근 들어 쌀 수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때문에 이삭거름을 주는 시기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안내하는 이삭거름 주는 시기와 적정 시비량 정보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