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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22)강원 철원 최성락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22)강원 철원 최성락씨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08-05 조회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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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22)강원 철원 최성락씨


변신 또 변신…남이 가지않은 길 도전


안정적 벼농사 접고 토마토 전환 대박

두차례 수해 겪고도 화훼농사로 재기

관엽식물 재배로 연 매출 5억원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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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수국 재배기술을 익힌 최성락씨는 2월에 수국을 개화시켜 출하하는 보기 드문 농업인으로 손꼽힌다.



 “화훼시장에는 아직 ‘선별’ 개념이 약합니다. 토마토 농사 10년 경험 덕분에 선별만큼은 자신 있었고, 새로운 시도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져 높은 값을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강원 철원군 근남면에서 수국과 게발선인장 등을 재배하고 있는 최성락씨(51·양지농원)는 벼농사에서 토마토 농사로 전환한 뒤 지금은 화훼 농사로 부농의 꿈을 꽃피우고 있다. 최씨는 현재 5600㎡에서 희소성 높은 관엽식물을 재배해 연간 4억~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벼농사로 입문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공업계 고등학교 졸업 덕분에 기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벼농사를 지을 당시 콤바인을 구입, 15㏊가 넘는 농사를 거뜬히 지었다. 벼베기 비용으로 모내기를 대체함으로써 노동력 분산효과도 거뒀다.



 그러다가 1987년 토마토·오이 등 시설원예로 눈을 돌렸다. 지역에서 부지런하고 성실한 농민으로 소문 나 있던 최씨가 평탄한 길 대신 남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한 것이다.



 “집중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작업해야 돈을 번다”는 신념으로 차츰 벼농사를 정리하고 토마토 수경재배로 전업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쏟은 것이 선별.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토마토를 10단계로 구분해 상품화에 나섰다. 시장에서 최씨의 상품은 단연 돋보였고 소득도 짭짤했다.



 그러나 기쁨을 만끽한 것도 잠시였다. 1999년 철원지역에 하루 9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시설하우스가 모두 휩쓸려가는 엄청난 수해를 입었다. 1996년의 수해에 이어 두번째 수해를 겪자 생업은 물론 삶 자체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날 구멍이 있다고, 토마토 모종 꺾꽂이를 도와준 인연으로 알게 된 농민이 시클라멘 재배를 권했어요.”



 모든 것을 잃은 최씨는 관엽식물 재배로 재기를 시도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식물에 대해 공부하고 선진지 견학도 열심히 다녔다. 일본의 시클라멘 재배 권위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끊임없이 질문 공세를 펼쳤다.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묻고 또 물었지만 통역상 한계 등으로 미진함을 떨칠 수 없었다.



 “그때 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그 일본인이 나중에 따로 찾아와 일대일로 재배기술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재배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린 엄청난 사건이었죠.”



 최씨는 여름에 서늘한 기후를 활용해 시클라멘을 철원의 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웃에 권유해 9농가가 함께 재배에 나섰고 상품을 전량 공영도매시장으로 출하했다. 꽃값이 ‘상인들 농간에 칼질’당하기 일쑤였던 2000년 초반에 경매시장 출하는 상당한 모험이었다. 그렇지만 최씨는 ‘잘 키우면 가격도 좋다’는 소신으로 지금까지도 공영도매시장 출하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의 화훼 재배는 수국을 만나면서 절정기에 올랐다. 꽃송이가 큼직하면서 다양한 색을 지닌 수국에 매료돼 외국 자료 등을 구해 독학을 했다. 7년 정도 지난 지금엔 키는 물론 개화시기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덕분에 최씨는 2월에 수국을 개화시켜 출하하는 보기 드문 농업인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최씨가 출하한 수국은 6700본, 금액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최씨는 요즘 벨기에에서 수입한 구근 베고니아 재배에 열정을 쏟고 있다. “꽃이 예쁘고 희소성이 있으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이라고 예측한 최씨는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9개월 출하를 목표로 힘찬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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