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한 대형유통업체에서 현지인들이 한국산 파프리카를 구입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파프리카수출협의회 및 파프리카수출선도조직(KOPA)과 손잡고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홍콩에서 한국산 파프리카 홍보를 위한 대규모 판촉행사를 실시했다.
aT는 홍콩 판촉행사를 계기로 일본에 편중돼 있는 한국산 파프리카의 수출지역을 동남아시아 시장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산 파프리카는 그동안 일본을 비롯해 대만·홍콩·러시아·호주 등지로 수출됐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수출액 8881만달러(물량 2만765t) 중 일본 수출액이 8874만달러(2만762t)로 99.9%를 넘었다.
올해 들어서도 7월 첫째주 현재 일본 수출액이 5240만달러(1만3340t)로 전체 수출액 5254만달러(1만3369t)의 99.7%에 이르고 있다. 홍콩만 해도 올해 한국산 파프리카 수출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 사실상 한국산 파프리카의 수출국가가 일본 한곳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파프리카의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수출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파프리카는 당도 등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수출지역 확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은 국내 수요 확대와 이에 따른 가격상승 등으로 오히려 수출물량 확보에 애로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일본의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지역 편중에 따른 문제점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산 파프리카의 일본 내 수입 파프리카 시장 점유율은 60%로 그동안 1위를 꾸준히 지켜왔다. 그러나 일본의 경기 침체와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수출이 늘지 않는 가운데 한국 수출업체간 과다경쟁 등으로 신규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주표 aT 농산수출팀 팀장은 “파프리카 수출시장 다변화는 업계의 숙원”이라며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산 파프리카가 확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