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멸구는 초기 방제가 중요하므로 약효가 긴 등록 농약을 사용하고 고온이 지속되면 8월 하순까지 집중적으로 예찰해야 한다.
◆벼=주의보가 발령된 벼멸구는 채집량이 7월 중순까지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을 뿐만 아니라 충남 서해안부터 남해안과 경남 내륙 지방에 걸쳐 발생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멸구와 혹명나방 등 비래해충은 초기 방제가 중요하므로 벼 줄기 아래쪽을 잘 살펴 발생이 많으면 멸구가 서식하고 있는 아래 잎집까지 약액이 묻도록 농약으로 즉시 방제해야 한다.
약효가 긴 농약을 선정해 8월 상순 방제해야 하며 해충이 많이 발생한 지역은 공동방제도 필요하다.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농약은 가급적 피하고 국내에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벼멸구가 저항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네오니코티노이드계(이미다클로프리드·티아메톡삼·클로티아니딘) 농약은 사용을 자제하고 디노테퓨란도 교차저항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현재 벼멸구 밀도가 높아 방제가 요구되는 필지에서 방제가 안 되면 벼 생육이 지연되고 수확기에는 고사피해도 예상된다”며 “8월 이후 고온이 지속되면 하순부터 밀도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현재 비래해충이 발견되는 지역이나 상습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추·과채류=7월 15일 탄저병 발생 경보가 발령된 고추 재배 농가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고추 탄저병은 비가 잦은 중부지방에서는 비오기 전·후에 반드시 침투이행성 농약으로 방제해야 하며 병든 열매는 발견 즉시 따내고 불에 태워 전염원을 제거하는 한편 농약을 고추포기 주변에 흠뻑 뿌려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고추와 참깨에 발생하는 역병은 토양의 병원균이 물을 통해 전염돼 일단 발병하면 급속하게 번지고 방제효과가 낮다. 배수가 잘되지 않는 포장이나 두둑이 높지 않은 포장은 급격히 번질 우려가 있어 도랑을 깊게 정비해 물 빠짐이 잘되도록 포장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역병에 걸린 포기는 뽑아내 병이 번지지 않도록 하고 약이 땅 닿는 부분까지 충분히 묻도록해 예방 위주 방제를 해야 한다.
수박과 멜론·오이 등에 발생하는 덩굴마름병은 비가 자주 내린 뒤에 발생하기 쉬우므로 도랑을 잘 정비하고 발병 초기 방제해야 한다.
사과 겹무늬썩음병과 탄저병·갈색무늬병 등은 장마 이후 고온이 지속되면 확산될 우려가 크다. 따라서 이들 병해에 동시 방제가 가능한 살균제를 선택해 예방 위주로 방제해야 한다. 또한 과실에 피해를 입히는 나방류 중 복숭아순나방과 복숭아심식나방 등은 장마를 거치면서 많이 발생하므로 농약을 충분히 살포해 방제한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