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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업, 상식의 틀을 깨다①전북 완주 로컬푸드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기획]농업, 상식의 틀을 깨다①전북 완주 로컬푸드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08-12 조회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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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업, 상식의 틀을 깨다①전북 완주 로컬푸드


신선한 지역 먹거리 유통창구…농가·소비자 함께 웃는다


<농민신문·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공동기획>

중소·고령농가 생산 농산물

새로운 활로 찾아주자 ‘출발’

완주군·농협·농업인 합작품



직매장·농가 레스토랑 개장

내년에 ‘통합지원센터’ 설립

2015년까지 매출 5백억 목표


포토뉴스

국내 최초의 로컬푸드직매장인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완주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꼼꼼히 살펴보며 구매하고 있다. (위 사진) 7일 용진농협에서 열린 ‘로컬푸드 발전방향 모색’ 현장토론회에서는 로컬푸드 매장이 지역농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토론자들이 입을 모았다.(아래 사진) 완주=김주흥 기자photokim@nongmin.com



 새정부 들어 창조경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창조경제란 업종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경제활동을 지칭한다. 기존 상식을 깨는 혁신이자 패러다임(틀)의 전환인 셈이다. 창조경제를 농업과 접목하려는 시도도 크게 늘었다. 일명 창조농업이다. 창조농업은 1·2·3차산업을 융합해 6차 산업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생산과 단순가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 등을 활용해 새로운 활로를 만드는 혁신적 농업활동이다.



 <농민신문>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농업, 상식의 틀을 깨다’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기획시리즈를 통해 창조농업 우수사례와 혁신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우수 농업사례를 발굴·소개할 계획이다. 그 첫번째 사례로, 국내 로컬푸드 열풍을 이끌고 있는 전북 완주 로컬푸드사업을 소개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를 위해 7일 전북 완주 용진농협에서 ‘로컬푸드 발전방향 모색’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완주 로컬푸드사업의 성공요인과 발전방안 등을 알아본다.



 ◆완주군·농협·농업인이 합작한 창조농업=완주 로컬푸드는 완주군의 철저한 기획 아래 지자체·농협·농업인이 힘을 합쳐 만든 성공사례다.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을 벤치마킹해 완주군 농업현실에 맞게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1차산업인 농업이 2·3차산업과 융·복합해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완주군의 로컬푸드사업 추진은 지역농가의 근간인 중소농과 고령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중소·고령농이 생산한 소량 다품목 농산물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농업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으로 출발한 것이다. 완주군은 2008년 8월 ‘로컬푸드 활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에 따라 2011년까지 관련조례 제정, 건강밥상꾸러미사업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갔다. 농협도 이 시기에 참여농가 교육, 일본 현지조사 등 로컬푸드직매장 개장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용진농협(조합장 정완철)의 로컬푸드직매장이 문을 연 2012년 4월부터다. 국내 최초의 로컬푸드직매장이자 완주로컬푸드직매장 1호가 문을 연 것이다. 성공여부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그야말로 기우였다. 280㎡에 불과한 소규모 매장임에도 지난해 25만여명의 고객이 다녀가 59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100억원 매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완주군은 소규모 농산물가공을 지원하기 위해 543㎡ 규모의 거점농민가공센터를 지난해 6월 준공했다. 완주지역의 10개 농협과 완주군이 공동출자한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가 설립된 시점도 6월이었다. 지자체와 농협이 합심해 완주 로컬푸드사업을 전담할 별도 조직을 만든 셈이다.



 ㈜완주로컬푸드는 2012년 10월 인접한 전주(완산구 효자동)에 완주로컬푸드직매장 2호점을 개설해 전주시민들도 매료시켰다. 올 7월엔 먹거리 복합소통공간인 ‘모악산 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까지 개장했다. 이 시설은 완주로컬푸드직매장 3호점, 농가레스토랑, 가공센터, 가공체험장 등의 시설이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농가레스토랑도 큰 인기다. 농가레스토랑은 완주군이 제공한 시설에서 지역단체가 지역농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건강먹거리를 판매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운영 중인 3개소 모두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다.



 완주군은 완주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를 내년 상반기에 설립하고, 2015년까지 직매장을 5개소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5년까지 3000여농가가 참여해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로컬푸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완주군의 목표다.



 ◆로컬푸드직매장, 새로운 유통 경로로 각광=완주로컬푸드직매장은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농산물 유통경로로 손색 없다는 평가다.



 용진농협의 직매장은 500여명의 회원농가가 생산한 400여품목의 지역 농식품을 판매한다. 농업인은 생산·운송·선별·포장·가격결정·재고관리를 담당하며, 소비자가 믿을 수 있도록 사진과 연락처를 매장에 붙인다. 매장운영과 교육·판매·정산·홍보 등은 용진농협의 몫이다.



 농업인 정수득씨(용진면 신지리)는 “예전엔 마을 어르신들이 농산물 판매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새벽 3~4시에 새벽시장으로 갔는데, 직매장 개장 이후 한결 수월해졌을 뿐만 아니라 예전보다 소득도 높아졌다”며 “마을 어르신들이 요즘엔 상품화를 시키느라 바쁘게 움직여 마을에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정병근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점장은 “직매장 개장 후 농업인 수취가격은 30~200% 상승했고, 소비자 가격은 30~50% 인하됐다”면서 “유통단계 축소와 소포장을 통한 부가가치 상승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대성 ㈜완주로컬푸드 대표는 “지역 제품만을 판매하다보면 구색을 갖추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중소농을 중심으로 작부체계를 전환하고 재배품목 수를 늘리는 등 철저히 기획생산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유춘권 농협경제연구소 유통연구실장은 “용진농협 직매장을 이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지역농업 활성화 필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발전방안은=전문가들은 완주로컬푸드가 좀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로컬푸드사업은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농촌활력·농가 자신감 등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현재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인데, 중앙정부가 소비자 의식전환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민수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산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은 “로컬푸드 등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직거래 인증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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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