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흑보석’ 포도.
<흑보석>포도가 <거봉>을 대체할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흑보석>은 1992년 <홍이두>와 <거봉>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2008년부터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흑보석>은 평균 과립 무게는 10.5g, 당도는 18.3브릭스(Brix)로 신맛이 약간 있지만 착색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경북 김천시 대항면 시설하우스 포도재배농가에서 7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한 포도 <흑보석>의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평가회에서는 <흑보석> 품종의 개발 현황과 과실특성, 재배시 유의점 등에 대한 정보 공유와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거봉> <자옥> 등 알이 굵은 포도와의 품질 및 생육상황에 대한 비교 평가가 이루어졌다.
198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흑보석>을 재배하는 강수길씨(70·김천시 대항면 대룡리)는 “<흑보석>은 착색이 우수하고 열과가 적은데다 다 익었을 때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져 기존 알 굵은 포도의 단조로운 단맛과 달라 재배농가 및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포도”라고 설명했다.
서동환 도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은 “경북의 포도재배는 <캠벨얼리>(58%)와 <머스캣베일리에이(MBA)>(16%)가 74%를 차지하는 등 품종의 편중화가 심하고 칠레산 포도에 대응할 수 있는 고당도 우량품종의 확대 보급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우수한 품종을 조기에 농가에 보급해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응한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정호 농촌진흥청 과수과 박사는 “<흑보석>은 착색관리가 쉽고 결실력이 우수하며 열과 발생이 적은 품종으로 농가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평가회를 바탕으로 수입포도에 대응한 고품질 포도의 품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