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를 말라 죽이는 벼줄무늬잎마름병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매개충인 애멸구 방제와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은 벼줄무늬잎마름병 발생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매개충인 애멸구의 발생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이 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벼줄무늬잎마름병에 약한 품종을 재배한 25개 지역에서 발병 양상을 조사한 결과 경기 이천, 강원 철원, 경남 사천·고성 등 23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발병필지율은 2012년의 4.9%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2.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7월23~31일 남부·중부·중북부평야 지역, 동해안·서해안 지역 등지에서 평야지·중간지·중산간지·고랭지 등 벼 생태지대별로 대표지역 25곳을 선정해 진행했다.
바이러스병인 벼줄무늬잎마름병은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지속적인 예찰을 통해 매개충인 애멸구를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애멸구가 보리에 기생해 월동하는 만큼 맥류 뒷그루로 벼를 재배할 땐 벼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 좋다.
농진청이 개발한 벼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품종은 <주남조생> <진부> <하이아미> <신동진> <새누리> 등이 있다.
한편 벼줄무늬잎마름병은 2009년 중국에서 애멸구가 대량으로 날아와 경기 김포, 충남 서산·태안, 인천 강화 등 서해안지역에서 2만1541㏊의 논에 피해를 입혔다.
이봉춘 농진청 작물환경과 연구사는 “최근 지구 온난화와 겨울철 맥류재배 등으로 벼줄무늬잎마름병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애멸구의 발생상황을 수시로 예찰해 본 병의 후기감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