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가 단동하우스 내부에 스파이럴파일을 설치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스파이럴파일 모습.
태풍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를 지지해주는 보강지주 설치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기술은 설치와 해체가 간편한 스파이럴파일을 이용해 하우스를 단단히 고정시켜 주는 방식이다.
설치방법은 3~4m 간격으로 땅속 30~40㎝ 정도 스파이럴파일을 박은 다음 하우스 천장에 48㎜ 파이프로 설치한 들보와 지주로 연결한다. 이때 지주는 스파이럴파일에 용접돼 있는 U볼트로 단단히 고정시키면 된다.
경남 김해의 한 벤처기업과 함께 제작한 스파이럴파일은 땅을 팔 필요 없이 망치로 때리거나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누구든지 1분 이내면 쉽게 설치 및 철거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스파이럴파일은 지형이 험한 지역에 철탑을 세우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나선형이어서 누르는 압력하중을 지지하고 위쪽으로 뽑혀 나가는 힘에 대한 내력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비닐하우스와 같은 연약지반에서 탁월한 지지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우스 내부 중앙에 보강지주를 설치할 경우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 작업에 불편함이 많지만 스파이럴파일을 이용하면 설치와 철거가 쉬워 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해남군은 올해 지역내 한 농가에 보강지주를 시범 설치했으며 내년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보인식 원예특작계장은 “지난해 세번의 태풍으로 군내 하우스 피해면적이 70㏊였고 피해액은 93억원에 달했다”며 “스파이럴파일은 개당 2만원 정도여서 농가에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태풍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