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육성하는 작물을 자식처럼 여긴다는 권오열 ‘명장’이 지난해 육성해 시험재배한 파프리카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8월28일 발표한 ‘2013년 대한민국명장’ 23명 가운데 농업분야 최고의 숙련 기술인으로 ‘명장’ 자리에 오른 권오열 NH농협종묘센터 단장.
그는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려면 부모의 유전자원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작물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항상 관찰하고 작물과 교감하며 살펴야 하기 때문에 생육과정 중에 작물 곁을 떠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종묘에서 수박을 10년간 육종하고 농협종묘센터(사장 강호성)에서 21년째 고추와 파프리카 육성에 힘을 쏟은 권 단장은 지금까지 수박·고추·파프리카 등 60여종의 신품종을 개발했다.
권 단장은 특히 지난해 국내 유전자원이 전무한 파프리카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약배양과 분자마커 기술을 이용, <스타 시리즈>와 <스마트 시리즈> 6개 품종을 개발하고 품종보호를 출원했다.
또 우리나라 양념채소류의 대표인 고추 품종을 육성하면서 역병과 바이러스 등 복합내병성 품종 및 탄저병 저항성 품종 개발에도 참여했다.
올해 연말 퇴직을 앞둔 권 단장은 “어느 자리에서건 병해충 발생은 적고 수확량은 많은 훌륭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며 “앞으로 육종가나 농민들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종자를 개발하고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