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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업, 상식의 틀을 깨다⑤충북 영동 포도산업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기획-농업, 상식의 틀을 깨다⑤충북 영동 포도산업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0-02 조회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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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업, 상식의 틀을 깨다⑤충북 영동 포도산업


포도 생산⇔와인 가공⇔체험 관광 ‘동반성장’


[농민신문·농촌경제연구원 공동기획]

군, 2000년대 포도 소비 위축되자 와인으로 눈돌려

농가형 와인농장·축제 육성…매년 관광객 100만명


포토뉴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소재 와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관람객들이 점심식사를 하며 와인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 영동=김주흥 기자 photokim@nongmin.com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04년 국내 포도농가들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 FTA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품목이 포도였기 때문이다. 칠레산 포도 수입을 우려한 농가들이 줄줄이 폐원하면서 2004년 2만3000㏊이던 포도 재배면적은 2012년 1만7000㏊로 쪼그라들었고, 1인당 연간 포도 소비량도 2000년대 초반 10㎏에서 지금은 6㎏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충북 영동지역 포도농가들은 포도를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탈바꿈시켜 과수산업의 새 지평을 열었다. 와인을 맛보려고 해마다 100만명이 영동지역을 찾는다.



 ◆1·2·3차 산업 인재양성 프로그램 마련=2000년대 들어 포도 소비가 위축되고, 값싼 수입포도가 넘쳐나면서 영동포도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영동군은 성장하는 와인시장에 눈을 돌렸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 진입에 맞춰 와인 소비가 늘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군은 정부의 지원으로 2005년 영동포도클러스터 육성사업에 나섰다. 이후 국내 최초로 농정과 내에 포도계를 신설했고, 관내의 영동대학교는 식품공학과를 와인발효식품학과로 개편하고 포도가공연구소를 출범시켰다.



 반신반의하던 농가들이 와인에 관심을 보이자 군과 대학은 농가형 와이너리(와인 농장)를 운영할 농민들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와인아카데미를 열었다. 또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농특산물을 홍보·판매할 투어(관광)서비스아카데미도 개설했다. 고품질 포도생산을 위해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던 기존 농민대학과 연계한 1·2·3차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완성된 것.



 영동대학이 운영하는 와인아카데미는 선진 양조기술을 접목해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포도를 명품 와인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지도한다. 군은 이 과정을 수료한 농민에게만 지원에 나선다. 와인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한 농가에는 와인 1000ℓ 를 빚을 수 있는 파쇄기·착즙기·발효탱크·여과기 등을 설치해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농가형 와이너리가 어느새 45곳에 이른다. 토종와인시장의 40%를 차지하는 기업형 와이너리인 와인코리아에 주주로 참여해 포도를 공급하는 농가도 600곳에 달한다.



 ◆3차가 2차, 2차가 1차 견인=와이너리는 가공이란 2차 산업에 안주하지 않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3차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펜션·체험장·수영장·야외무대를 갖추고 도시민을 받고 있다. 가족이나 동호인들이 하루이틀 묵으면서 와인 제조 과정을 체험하고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인근 들녘에서 여러 농사일을 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10여곳의 와이너리는 토굴을 이용해 와인숙성고를 만들고 참나무통 등 숙성시설도 갖춰 체험객에게 진한 와인 향을 선보인다.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에 입점하기 어려운 판매 여건을 체험객 유치로 극복하는 전략이다.



 영동와인이 이름을 알리자 군은 2004년 시작된 영동포도축제를 2006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개최, 3년 만에 국내 지역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키웠다. 지난해 두 축제를 찾은 관광객만 각각 12만3000명과 29만8000명에 달했다. 여기에 2007년부터 서울과 영동을 오가는 와인열차는 관광객 유치와 와인 판매 활성화는 물론 사과·곶감과 같은 지역특산물 소비촉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1차(포도 생산)·2차(와인 가공)·3차(체험관광) 산업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육철 영동대 교수는 “단순히 포도를 생산했을 때 관광객이 농촌을 찾게 되는 기간은 1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와이너리가 들어서면서 1년 내내 관광객이 찾고, 반대로 관광산업이 포도와 와인 판매를 견인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영동군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116억원을 투자해 400m 길이의 와인터널을 뚫을 예정이다. 와이너리가 생산한 와인을 저장·숙성하고, 관광객을 위한 시음·판매장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정구복 영동군수는 “농가형 와이너리를 해마다 늘려 100개까지 육성할 계획”이라며 “와인 생산·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체험관광과 숙박을 할 수 있는 와이너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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