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키다리병에 저항성을 갖는 <신광>벼 등 4개 품종이 선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키다리병 저항성 품종을 대량으로 검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키다리병에 저항성이 있는 유전자원을 가진 4개 벼 품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키다리병 대량 검정기술은 특허 출원중이다.
키다리병은 지난해 이앙기의 가뭄과 개화기의 고온, 올해 파종기의 저온 등 이상기후에 따른 종자감염이 심해진 탓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평균 발병필지율은 31%로 지난해 20%보다 크게 늘었으며 최근에는 키다리 병원균의 농약 저항성이 나타나기 시작해 병에 강한 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키다리병 대량 검정법’은 수백종 이상의 벼를 동시에 균일한 농도의 병원균으로 접종해 각 유전자원의 저항성 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500종 이상의 벼 유전자원에 대해 검정한 결과 통일형 벼인 <신광>벼와 <원씨대수> 및 도입종 2개 품종 등 저항성 유전자원을 가진 4개 품종을 선발, 일반 품종과의 교배를 통해 키다리병 저항성 새품종을 육성하는 데 이용할 방침이다.
키다리병 저항성 유전자원을 갖고 있는 4개 품종을 선발함으로써 앞으로 5~6년 안에 저항성 품종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민희 농진청 신소재개발과장은 “키다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항성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키다리병에 강한 벼 품종이 개발되면 병 피해로 쌀 수량이 감소하고 미질이 나빠지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