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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을배추·무 출하 눈앞…밭떼기 거래 실종된 전북 고창·부안지역 글의 상세내용
제목 [현장]가을배추·무 출하 눈앞…밭떼기 거래 실종된 전북 고창·부안지역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0-23 조회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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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을배추·무 출하 눈앞…밭떼기 거래 실종된 전북 고창·부안지역

재배면적 늘고 국산김치 수요 줄어


농가 판로 막혀 농협 계약재배로 몰려

산지폐기·김치 원산지 단속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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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중 전북 고창 대성농협 전무(가운데)가 배추의 상태를 살펴보며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가을배추 출하를 불과 10일도 남겨놓지 않았는데 밭떼기가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렇게 많은 배추와 무를 어떻게 팔아야 할지….”



 가을배추·무 주산지인 전북 고창과 부안지역 농업인들은 본격적인 출하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산지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전국적으로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작황마저 좋아 생산량 증가가 불가피한 반면 국내산 김치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값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산지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됐지만, 올해는 산지거래 자체가 실종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2만6400㎡의 밭에 배추를 심었다는 김진춘씨(62·부안군 줄포면 줄포리)는 “예년에는 늦어도 10월 초에 밭떼기가 마무리됐지만 올해는 중간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겨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줄포면 일대 농가들 중에 밭떼기로 배추를 판매한 농가는 손으로 꼽을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5만9400㎡에서 무를 재배하는 오명열씨(59·고창군 대산면 매산리)도 “생산비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3.3㎡당 3000~4000원에 팔아야 하지만 무 밭을 돌아다니는 상인은 구경조차 할 수 없다”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3.3㎡당 3000원에라도 팔겠다는 농가들은 줄을 섰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판로가 막히면서 농가들은 농협과의 계약재배로 몰리고 있다. 김익중 고창 대성농협 전무는 “예년에는 가을배추 계약재배 면적이 평균 9만9000㎡ 정도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농가들의 신청이 크게 증가해 36만3000㎡로 세배 이상 늘었다”며 “김장철에 배추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돼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민들과 전문가들은 가을배추와 무의 산지거래가 실종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수급조절을 위한 산지폐기를 서두르고, 음식점에 대한 김치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하는 등 국내산 배추와 무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농협의 한 조합장은 “현재로선 농업인들이 농협 이외에 다른 판로처가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생산비를 보전할 수 있는 수준의 보상비를 책정해 산지폐기에 나서고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펼쳐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음식점을 비롯한 대규모 소비처를 대상으로 김치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해 국내산 배추와 무 소비 확대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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