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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급속도로 퍼지는 소나무 재선충…한라산 천연보호구역까지 피해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긴급진단]급속도로 퍼지는 소나무 재선충…한라산 천연보호구역까지 피해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0-24 조회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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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급속도로 퍼지는 소나무 재선충…한라산 천연보호구역까지 피해

“소나무류 불법 이동 단속 강화…


지역실정 맞게 조림계획 개선을”


경남·부산·제주 등 고사목 증가

예산·인력 부족으로 방제 ‘비상’


포토뉴스

제주농협 직원들이 18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일대에서 재선충으로 죽은 소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어 세계에서 성공적인 산림녹화를 이룩한 우리나라의 숲이 푸르름을 잃어가고 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경남·북은 물론 제주 천연보호구역까지 침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조림계획을 근본적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선충병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피해규모=21일 산림청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전국 11개 시·도(55개 시·군·구)에서 56만그루의 소나무가 말라죽었다. 대개 말라죽은 소나무의 20~30%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올해는 정확한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4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피해가 심한 경남지역의 경우 18개 시·군 중 산청·함양·거창·합천 등 4개 군을 제외한 14곳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했으며, 고사한 소나무 28만그루 중 19만5000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제주의 경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국가 지정 명승지까지 번져 비상이 걸렸다. 도가 최근 문화재지구를 대상으로 재선충병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효례·하례천 일대 소나무 100그루,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제98호) 일대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됐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제주도 기념물인 서귀포시 앞바다에 있는 문섬·범섬, 서귀포 주상절리대(〃 443호) 일대에서도 고사목이 발생하는 등 재선충병이 문화재지구를 침범했다.



 ◆원인과 문제점=올해 재선충병이 심한 것은 초가을까지 비 없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재선충병을 옮기는 곤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활발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역에서 베어낸 소나무를 제때 처리하지 않는 것도 확산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지자체가 솔수염하늘소를 제거하기 위해 피해목을 벌목한 후 훈증·소각 등의 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7만여 그루의 고사목이 있어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산림청은 내년 4~5월까지 전량 제거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선 공무원들의 전문성 부족도 재선충병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산림조합의 한 관계자와 한 전문가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여러 업무를 맡다보니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재선충병 관련업무를 피하려고 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라고 털어놨다.



 ◆전방위적으로 나서야=올해 남부지방에 재선충병이 확산된 주요인은 초기 방제에 실패했기 때고이다. 지금부터라도 지자체와 주민들이 똘똘 뭉쳐 불법이동을 막고 피해나무를 모두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는 이에 구미국유림관리소 등과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시 전역에서 소나무 이동을 특별단속하고 있다. 재선충병 미감염 확인증 없이 불법으로 소나무를 옮기는 행위가 적발되면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경북 영천시도 이달 말까지 가을철 소나무류 불법이동 특별단속에 들어가는 등 경북 도내 23개 시·군 역시 관할 국유림관리소나 영림서 등과 함께 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솔수염하늘소가 부화하기 전인 내년 4월까지 20만그루의 소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경찰·군부대·자원봉사자들을 대거 동원해 고사목 제거에 나서고 있다. 제주농협지역본부 직원들도 농민단체 등과 함께 매주 한차례 고사목 제거활동을 하는 한편 애월농협·하귀농협 임직원과 조합원들도 고사목 제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제와 함께 따뜻한 날씨에 약한 소나무를 대체할 참나무와 벚나무 등의 활엽수를 늘려 재선충을 막는 한편 산불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되도록 조림계획을 지역 실정에 맞게 다시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부족한 예산 254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일이 급하다”며 “아울러 올해 재선충병 신규 발생이 소나무류 이동에 따른 것인 만큼 확산 저지를 위해 단속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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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