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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중국 산시성·쓰촨성을 가다(중) 글의 상세내용
제목 [현지취재]중국 산시성·쓰촨성을 가다(중)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1-01 조회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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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중국 산시성·쓰촨성을 가다(중)


과수산업 급성장…가격·품질 내세워 세계 공략


사과 크기·모양·빛깔 등 철저한 외관 관리

당도도 높아…가격은 한국산의 절반 수준

키위산업 적극 육성…20여개 국가로 수출

FTA 체결로 국내진출땐 시장잠식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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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키위의 고향’으로 불리는 산시성 시안시 저우즈현 일대에 조성된 2만6600여㏊의 키위밭. 중국 전체 재배면적의 40%, 전 세계의 25%를 차지한다.



 중국의 과수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엔 중국 내륙 중간에 위치한 산시성이 있다. 산시성 사과는 생산면적과 생산량·품질에서 ‘중국 내 1위’다. 최근엔 ‘가격’에다 ‘품질’까지 내세워 ‘세계인이 먹는 사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키위 역시 세계 재배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 사과가 우리나라 땅을 밟기 시작하면 국내 사과시장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도 집중 관리…국내산 사과값의 절반=10월 중순 찾은 산시성 시안시 서쪽에 있는 리취안현에는 3만3000㏊의 사과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은 중국 정부가 ‘사과 우위 지역 배치 계획’ 아래 육성 중인 사과단지 중 하나다. 과수원은 잘 정돈돼 있었다. 사과나무 모양은 고르게 가꿔져 있고, 재식거리도 4×6m였다. 수령은 평균 15~20년 돼 보였고, 유목은 M26 왜성사과로 교체되고 있었다. 품종은 거의<홍부사>였다. 대부분 사과마다 비닐봉지가 씌워졌고, 바닥엔 은박지가 깔려있었다. 우리나라 사과 재배 기술과 상당 부분 비슷해 보였다. 사과 품질도 국내산은 물론 일본산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사과 크기와 모양은 일정했고, 빛깔도 양호했다. 당도도 평균 14~15브릭스(Brix)에 달했다. 현지 농가들은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맛에만 신경 썼지만, 지금은 크기·모양·색깔 등 외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은 국내산보다 훨씬 낮았다. 같은 시기 시안 후지아먀오 과일도매시장 내 과일 가게에선 10㎏(30개)들이 상품 기준 평균 90여위안(한화 1만7000원 내외)에 거래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국내에 수입될 경우 관세·해상운임·통관비 등을 포함해 2만9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국산의 절반 수준이다. 10월25일 aT센터가 조사한 국내산 사과값은 30개 기준 5만5770여원이다.



 ◆2015년 유기농 사과면적 6600여㏊ 조성=친환경 사과 재배 단지 건설 작업도 진행 중이었다. 시안에서 버스로 4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옌안시 뤄촨현 사과 단지는 친환경 재배법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중국에서 사과의 고향으로 불리는 이곳은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육성 중인 ‘국가 고품질 무공해 사과 표준화 생산 시범현’이다. 이첸이 뤄촨현사과기술연구소 주임은 “뤄촨현은 2015년까지 지금보다 두배가량 많은 6600여㏊의 유기농 사과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묘목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가 하면, 천적·백강균·녹강균 등을 사용해 병해충을 방제하고 있다. 또 연간 출하 마릿수 10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 100만t의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는 ‘뤄촨현현대양돈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류사우치 산시성 공소합작사(협동조합) 부주임은 “중국 정부는 ‘현대 과수전문자금’이라는 정책자금을 투입해 표준화된 과원을 만들고, 병해충을 방제하는 등 무공해 사과 생산에 집중 지원한다”고 말했다.



 저장 시설도 최신식이었다. 뤄촨현은 10월에 사과 생산량의 25~30%를 저장, 이듬해 7월까지 출하한다. 저장물량은 대략 15만t 내외로 알려졌다.



 리취안현과 뤄촨현을 비롯한 산시성의 사과산업은 모든 면에서 중국내 1위다. 2011년 기준 재배 면적은 21만7000여㏊로 우리나라 전체 사과밭 3만1000㏊의 7배에 달한다. 사과 생산량 역시 900여만t으로 전 세계 사과 총 생산량의 8분의 1을 차지하며, 우리나라보다는 23배나 많다.



 ◆키위 재배면적 전 세계의 25%=산시성은 사과와 더불어 키위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키위의 고향’으로 불리는 시안시 저우즈현 일대 역시 키위 밭이었다. 재배 면적은 2만6600여㏊로 중국 전체의 40%, 전 세계의 25%를 차지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키위는 38만t이고, <저우즈 키위>상표로 유럽과 미국·캐나다 등 2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었다. <저우즈 키위>는 2007년 3월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 지리적 표시 보호 상품’으로 지정된 중국의 대표 상품이다. 품종은 <친메이> <하이워더> <화요우> 등 10여개로 다양했다.



 하지만 품질은 뉴질랜드산보다 다소 떨어진 듯했다. 송비 친링시엔두생태농업주식회사 사장은 “<저우즈 키위>의 외형은 뉴질랜드산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당도는 훨씬 높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친링시엔두생태농업주식회사는 저우즈현과 시안시농업위원회가 합작을 통해 660여㏊의 유기농 키위를 재배하고 있다.



 이밖에 시안시와 인접한 젠양시 징양현에선 최근 5300여㏊의 포도 단지가 조성됐는가 하면, 북에서 남으로 성 전체에 걸쳐 16만㏊ 규모의 대추 산업단지가 갖춰져 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산시성은 국내외 과일산업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1년 검역신고된 산시성 전체 과수품 은 77만3800t이며, 금액으론 8억28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다양화된 유통경로와 홍보를 통해 세계 80여 개국에 사과 등 각종 과일을 수출 중이다.



 이와 관련, 농협 농업통상위원회 김규환 위원(충북 서청주농협 조합장)은 “산시성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상상을 넘는 물량에다, 품질까지 국내산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며 “한·중 FTA 체결로 중국산 사과가 수입되면 국내 사과시장 잠식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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