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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28)경기 양평 조남상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28)경기 양평 조남상씨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1-06 조회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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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이겨낸 성공농업인(28)경기 양평 조남상씨


산더덕·산양삼 재배 연매출 4억원 올려


가진 것 없어 사채 빌려 버섯·채소 재배…빚만 쌓여

야산서 더덕 재배…수확 체험행사 열어 소득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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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활용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조남상씨가 수확한 산더덕을 들어보이고 있다.



 열아홉살에 부모님을 여의고 땅 한뙈기 없이 열정과 뚝심으로 버텼지만, 농사일은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났다. 그러나 늘어가는 빚 속에서 찾은 한 줄기 ‘빛’은 다름아닌 ‘산’이었다. 무한한 자원을 품은 산은 고비를 맞을 때마다 희망을 안겨줬다. ‘용문산산더덕’이라는 이름으로 산더덕과 산양삼을 재배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조남상씨(61) 얘기다.



 어린 시절 농사를 짓던 부모와 함께 남부럽지 않게 살던 조씨는 17세에 모친을, 19세에 부친을 잃는 불운을 겪었다. 남은 재산마저 형이 사업자금으로 써버려 가진 것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던 그는 1977년 200만원의 사채를 빌려 표고버섯과 채소를 재배했다. 그러나 농사로 소득을 올리기는 쉽지 않았고, 그마저도 빌린 밭의 임차료와 이자 등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 문제는 이자가 높은 사채를 쓰다 보니 해가 갈수록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더덕씨 20가마가 생겨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산’을 떠올렸다. 20여년 전인 당시에는 산에서 더덕을 재배하는 농가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머리를 짜내 산주들을 찾아가 조림을 해 주는 대신 나무 사이에 더덕을 재배하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 결과 40㏊의 산을 임차료 없이 대리경영해 주면서 더덕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산에서 더덕을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넓은 산에서 더덕을 수확하는 작업은 보통 일이 아니었고,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해 보니 중국산과 차별화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더덕캐기 체험’. 그때부터 매년 4월과 10월에 더덕캐기 체험을 열고 있으며, 이번 10월로 30회째를 맞았다.



 그는 “소비자들이 직접 품질을 보고 더덕을 캐가니 인건비·포장비·유통비 등을 줄일 수 있다”며 “2000년대 초엔 생산량의 70~80%를 체험을 통해 판매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산더덕 재배와 더덕캐기 등 새로운 산림소득을 창출한 공로로 그는 1999년 농림부의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됐고, 산림경영모델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이름이 알려지면서 백화점과 홈쇼핑 등에서도 주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산에 도둑이 들어 더덕을 캐가는가 하면, 어느 해에는 들쥐가 더덕을 모조리 갉아먹었다. 설상가상으로 더덕을 팔아 준다는 업자로부터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한때 28억원까지 불어났던 빚이 8억원으로 줄었을 무렵이었다.



 그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다시 더덕을 심었다. 그리고 더덕과 함께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바로 더덕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양삼이었다. 현재 그는 40㏊에 산더덕을, 53㏊에 산양삼을 재배해 연간 4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산더덕으로 ‘제2의 인생’을 산 그는 이제 산양삼으로 ‘제3의 인생’을 구상하고 있다. 산양삼을 이용한 체험농장을 운영하겠다는 것.



 조씨는 “수십억원의 빚에 시달리며 자살까지 생각한 적도 있지만, 발상의 전환과 규모화·전문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산양삼을 이용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한편 산양삼·산더덕을 이용한 가공식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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