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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가지 시설재배 도전한 결혼이민여성 곽수진씨<경남 창녕> 글의 상세내용
제목 [이사람]가지 시설재배 도전한 결혼이민여성 곽수진씨<경남 창녕>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1-11 조회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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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가지 시설재배 도전한 결혼이민여성 곽수진씨<경남 창녕>

키우는 즐거움·수확의 기쁨 만끽


 


포토뉴스

베트남에서 한국에 시집와 가지 시설재배로 부농의 꿈을 일구는 곽수진씨(가운데)와 남편 박정구씨(오른쪽), 곽미경 우포농협 과장이 올해 처음 수확한 ‘축양’가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매일 아침 다섯시에 하우스에 나가 일해요. 농사가 재미있어 힘든 줄도 몰라요.”



 경남 창녕군 대합면 유산마을에서 올해 처음으로 가지 시설재배에 도전한 결혼이민여성 곽수진씨(31ㆍ레 응옵 이엔)는 요즈음 첫 수확의 기쁨에 흠뻑 젖어 있다. 눈을 뜨자마자 하우스로 달려가 가지를 수확한 다음, 아침 일곱시 무렵 집으로 돌아가 아들 찬휘(7)를 씻기고 아침을 먹여 어린이집에 보낸 후에도 농사일과 시아버지 수발에 하루하루가 고되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8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와 남편 박정구(44)씨와 농사를 짓는 곽씨는 4년 동안 양파ㆍ마늘농사로 차곡차곡 저축해 모은 4000여만원을 들여 논 3240㎡에 총 2083㎡ 규모의 하우스 세 동을 짓고 8월 말 <축양> 가지 재배에 도전했다. 비록 중고자재로 지은 하우스이지만,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꿈의 결실이 이 곳에서 영글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했는데 대구 도매시장의 청과법인에서 10㎏에 2만3000원에 달하는 높은 값을 받는 등 올해 농사의 출발도 순조롭다.



 곽씨 부부가 가지농사를 시작한 데에는 두 ‘언니’의 도움이 컸다. 한명은 이웃 농가인 박달희씨(47)이고, 또 한명은 곽미경 우포농협 과장보이다. 남편 전영환(47)씨와 가지ㆍ오이 등 23년 동안 시설농사를 지어온 전문 농업인이자, 곽씨의 맞춤형 영농교육 선생님이기도 한 박씨는 남편과 함께 중고자재 알선부터 시작해 가지재배와 질병, 토양관리 등 가지농사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가르쳐주고 있다.



 “수진이는 3년 전부터 가지 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로 수분작업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어느날 올해 꼭 가지농사를 지어보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매일매일 하우스에 찾아가 힘 닿는 데로 최대한 이것저것 알려주고 있는데,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요. 수진이는 품앗이로 하는 이웃 농가들의 수분작업도 꼼꼼하게 잘 도와줘 칭찬이 자자해요.”



 곽미경 과장은 수진씨가 가장 믿고 따르는 언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이름을 지었을 때에도 곽 과장의 성을 따 성을 곽씨로 했을 정도다.



 “우포농협 관내인 대합ㆍ성산면의 경우 25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있지요.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잘 살아야 농촌이 잘살 수 있다는 생각에 다문화가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엄마 대신에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서로 친한 사이가 됐답니다.”



 곽씨에게 소원이 있다면 농사가 본궤도에 오르고, 친정식구들을 만나는 것.



 곽씨는 “찬휘를 훌륭하게 키우고, 농사 열심히 지어서 온가족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찬휘랑 찬휘아빠랑 베트남 친정에 찾아가 엄마아빠도 보고 싶다.” 는 바람을 전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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