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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잘 활용하면 ‘효자’⑻액비 이용범위 골프장까지 넓힌 제주도 글의 상세내용
제목 가축분뇨 잘 활용하면 ‘효자’⑻액비 이용범위 골프장까지 넓힌 제주도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11-18 조회 1243
첨부  
가축분뇨 잘 활용하면 ‘효자’⑻액비 이용범위 골프장까지 넓힌 제주도

친환경 골프장 조성…악취 민원도 없어


도, 전용액비 제조 등 예산확보…중점 추진

축산농가 분뇨처리 도움·액비 우수성 홍보

화학비료 사용 90% 대체…비용절감 탁월


포토뉴스

함선규 대정잔디연구소장(왼쪽부터), 고한정 제주도 축정과 전문위원, 임재홍 이호영농조합법인 대표, 전재만 중문골프클럽 차장이 액비를 살포중인 골프장에서 액비 효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6일 제주 서귀포시 한국관광공사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클럽. 오후 5시쯤 골프장 마지막 홀에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잔디밭 사이사이에서 스프링클러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곧이어 수십 개에 달하는 스프링클러에서 세찬 물 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언뜻 보기에는 물 같아 보였지만 가까이서 살펴보니 그것은 가축분뇨 액비였다. 전자동으로 진행된 살포작업은 30분도 안 돼 끝이 났다. 살포작업이 마무리된 잔디밭에선 신발에 이물질이 묻어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국내 최대 관광단지 제주도에서 가축분뇨 처리·이용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만한 의미있는 도전이 시작됐다. 골프장 잔디밭에 가축분뇨로 만든 친환경 바이오액비를 뿌리는 것인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제주 축산농가는 물론 국내 양축농가의 분뇨처리·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축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가 가축분뇨 액비의 골프장 이용 사업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도는 가축분뇨 냄새 민원의 해결 없이는 지속적인 축산업이 불가능하다는 고민에 빠져 있던 중 농촌진흥청이 2008~2011년 수행한 ‘골프장 잔디의 가축분뇨 액비 이용연구’ 사업을 접하게 됐다.



 도는 곧바로 연구실적에 대한 검토와 함께 가축분뇨처리 업체와 골프장·연구기관 관계자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수차례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주저없이 2013년도 골프장 액비 이용사업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골프장 전용 액비 제조와 운반 및 살포시설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제주 축산문제의 시작과 끝은 가축분뇨 처리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골프장에서의 액비 이용이 활성화되면 축산농가와 골프장 경영에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데다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가축분뇨가 혐오물질이 아니라는 현장 홍보를 펼칠 수 있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바이오액비 생산에는 제주 양돈농가의 40%가 밀집해 있는 한림읍에 위치한 이호영농조합법인이 참여했다. 조사료포와 양배추 재배 농가에 가축분뇨 액비를 중점 공급해 온 법인은 가축분뇨 액비의 우수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골프장 액비 공급에 직접 뛰어들었다.



 임재홍 법인 대표는 “1999년 액비 유통센터를 운영해오던 중 가축분뇨 악취 관련 민원이 잇달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며 “자원화센터로 운영방식을 바꾼 뒤 고품질 액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골프장에 액비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제주도의 지원으로 600t 규모의 액비저장조를 골프장 내에 설치하고 골프장 전용 액비살포 차량을 갖춰 9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500t의 액비를 성공적으로 뿌렸다”고 설명했다.



 액비 살포방법 등에 대한 상담은 농진청과 공동 연구를 수행한 대정잔디연구소가 총괄하고 있다.



 함선규 대정잔디연구소장은 “골프장에 액비를 뿌린 것만으로도 액비의 품질은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특히 골프장은 액비를 연중 뿌릴 수 있어 액비 비수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 소장은 이어 “골프장 잔디에 액비를 뿌릴 경우 화학비료 사용량의 90%를 대체해 친환경 골프장 조성과 비용절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울러 잔디의 고른 성장을 돕고 지하수 사용량 절감, 병해충 발생 감소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골프장의 액비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액비 저장조나 신규 배관 설치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재만 한국관광공사 중문골프클럽 차장은 “처음 골프장에 액비 살포 제안이 왔을 때 망설였던 게 사실이지만 살포를 시작한 뒤 아직까지 냄새 등의 민원은 전혀 없어 만족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라면 연간 2000만원 이상의 비료값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골프장 경영비 절감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한종 도 축정과 전문위원은 “골프장에서의 액비 이용이 늘어나면 기존 목초지나 밭 농업에 국한된 액비 소비처 한계를 개선할 수 있고 골프장의 친환경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골프장 1개소가 연간 6000t의 액비를 사용할 경우 골프장과 양돈농가 한 곳당 각각 4400여만원과 4700만원의 경제적 이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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