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에서 발생되는 병해를 예방하기 위한 친환경 저농도 에탄올 토양소독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존 토양소독방법 가운데 다조멧 등 화학약품을 이용하거나 열수 소독을 하면 효과는 있으나 작업이 복잡하고 비용도 비교적 많이 든다. 태양열 소독은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적게 들지만 소독 효과가 안정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다.
시설원예시험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의 에탄올을 이용한 토양소독기술을 개발, 멜론과 토마토 연작(이어짓기) 피해지에 시험 적용한 결과 세균·방선균·곰팡이 등의 미생물 밀도가 뚜렷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멜론의 검은점뿌리썩음병이나 시듦병, 토마토의 풋마름병·역병 등이 거의 발생되지 않아 소독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 에탄올 소독은 농약소독에 비해 토양 미생물 억제효과가 다소 높았고 멜론의 과실 무게와 당도 등 품질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0a 기준 소독비용은 1% 농도로 처리하는 데 농약소독(35만~40만원)의 절반 수준인 18만~26만원이 들어 비용절감 효과가 컸다.
소독방법은 에탄올을 물에 섞어 1~2%(물 1t에 에탄올 5~10!)로 희석하고 관수장치를 이용해 토양이 충분히 젖도록 10a에 20~30t을 넣은 다음 비닐로 토양표면을 덮고 일주일 이상 하우스를 밀폐하면 된다.
특히 에탄올은 토양 속에서 일주일 이상 지나면 분해돼 없어지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부하가 적고 인체에도 독성이 없어 매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토양소독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051-602-2132.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