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에서 중도매인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김장용 다발무를 납품업체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배추=최근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이 5t 화물차 기준(배추 적재량은 9t) 200대 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달 상순까지만 해도 70~80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본격적인 김장시장이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전체의 약 35%, 충청권이 30%, 영남과 호남이 각각 17~18% 등으로 전국에서 고르게 출하되고 있다. 가격은 김장철 시작 이후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품 10㎏들이 한 망(세포기) 기준으로 12일 4200원→14일 5600원→16일 5900원→18일 5600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중도매인들의 구매가 활발한데다, 대형마트 판촉행사 등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18일부터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면서 배추 소비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최현근 대아청과㈜ 영업이사는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중소형 도매상이나 일반 소매거래처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다”며 “향후 배추값은 지금까지의 상승 추세와 다르게 그날그날의 반입량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5t 화물차 기준(무 적재량은 9t) 하루 평균 130~160여대의 다발무가 출하되고 있다. 또 박스무(외대무)도 일 평균 5t 화물차로 40여대가 반입되는 등 성출하기를 맞고 있다. 다발무는 고창·부안 등 전북지역산이 60%에 달하고, 서산·당진·예산 등 충남산은 25%, 영암·영광·무안 등 전남산이 1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무도 배추와 마찬가지로 특상품 위주로 중도매인 구매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시장내에는 재고가 거의 남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세도 상승세를 타면서 다발무는 상품 기준으로 5t트럭 한 대 가격이 14일 240만원→15일 320만원→16일 350만원→18일 410만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태민 대아청과㈜ 경매사는 “다발무 위주로 활발한 소비를 보여 매장내 잔품이 완전히 소진되고 있지만, 기온이 떨어지는데다 상대적으로 다발무 가격이 강세여서 소폭 내림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파 등 기타 양념재료=대파는 경기 광주·구리·남양주, 전남 신안·영광·진도, 강원 평창·철원·강릉 등지에서 주출하되고 있고, 그 외 경북 김천과 전북 고창, 충남 논산 등지에서 일부 반입되고 있다. 대파는 하루 평균 120~170t이 반입되고 있으며, 가격은 상품 1㎏ 한 단이 14일 1450원→15일 1710원→16일 1960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18일 1690원으로 잠시 주춤했다. 거래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반면 마늘과 건고추의 경우 김장철을 맞아 소비가 늘고 있지만 올해 풍작과 함께 비축 재고량이 충분해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마늘 난지형은 상품 1㎏이 지난해 같은 때(4300원)의 절반 수준인 2200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건고추 화건은 상품 600ｇ이 6500원대에 거래돼 지난해의(1만500원)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