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11월28일 서울 중구 중앙회 대강당에서 대의원 조합장과 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도 경영 실천을 위한 농협인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농축산물 부정 유통을 근절하고 불법적인 사업 행태를 척결해 청렴 농협을 구현할 것을 결의했다. 김주흥 기자 photokim@nongmin.com
전국 농협 임직원을 대표하는대의원 조합장들과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 등 400여명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정도 경영 실천을 위한 농협인 결의대회’를 가졌다.
‘농협 2014년 제4차 대의원회’ 행사장에서 열린 이 대회는 농협의 ‘신뢰’ 손상에 대한 임직원의 엄중한 자기성찰과 함께 국민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축산물을 제공하고 정도 경영 실천으로 청렴 농협을 구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청렴 농협 구현’ ‘국민신뢰회복’이란 문구가 적힌 녹색 머리띠를 두른 이들의 얼굴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김태영 농협 전무이사는 “지난해 새 농협을 출범시키면서 농업인에게 더 많은 실익을 주고 국민에게 더 많은 행복을 안겨줄 것을 다짐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구곡·신곡 혼합 판매 등)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로 농업인과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언론으로부터는 비리백화점이라고까지 매도당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며 결의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무이사는 이어 “농협인의 자긍심을 되살리고 농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빠른 시일 내에 농·축협과 중앙회, 전 계열사가 함께하는 범농협 사고방지종합대책을 추진·수립해 정도 경영 실천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청렴 농협 구현을 위해 원산지 표시와 품질 위반 등의 농축산물 부정유통을 철저히 근절하고, 금품수수 등의 부패행위와 불법적인 사업행태를 철저히 척결하기로 결의했다. 또 비리와 불의에 침묵하고 관용하는 방조 행위를 배척하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부정유통 근절하여 국민신뢰 회복하자!’ ‘법과 원칙 준수하여 조직기강 확립하자!’ ‘사고비리 예방하여 지속 경영 실현하자!’ ‘정도 경영 실천하여 청렴 농협 구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민의 농협으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