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전통주 산업의 6차산업화’를 위해 추진했던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까다로운 선정 조건 탓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5월 국내 농산물 수요를 확대하고 농촌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전통주 산업의 6차산업화’를 기치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시작했다. 농촌 지역에 있으면서 역사성을 갖고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양조장을 선정해 양조장 내외부 환경개선·주질 관리·체험프로그램 개발·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사업 내용이다.
올해 사업 목표는 도별로 1곳씩 총 9곳을 추천받아 이 중 5곳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충남 당진 신평 양조장과 충북 단양 배강 양조장 2곳을 선정하는데 그쳤다. 나머지 관련 예산도 불용 처리됐다. 한곳당 최대 8000만원이 지원되는 점을 감안하면 2억4000만원 가량이 사용되지 못한 셈이다. 이처럼 사업이 부진한 이유는 양조장 선정 조건을 ‘역사성이나 전통성이 있는 곳’ 등으로 지나치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역사성·전통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등 농업과 연계돼 있고 술의 품질이 우수하면 선정 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선정 조건을 완화해 내년에 8곳을 선정하고 2017년까지 3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선정된 양조장이 지역 내 관광코스에 포함되도록 하고, 지역 특산물로 홍보해 양조장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