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선발된 보증씨수소 ‘KPN920’.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위원장 김종복·강원대 교수)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보증씨수소는
한우개량사업소에 따르면 정부의 한우개량사업(육종농가)에 참여한 농가의 암소에서 태어난 수송아지 가운데 형질이 우수한 것만 보증씨수소로서 자격을 갖는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연간 이들 송아지 가운데 500여마리를 사들여 12개월령까지 사육하면서 발육 정도 등을 평가해 60마리를 후보 씨수소로 선발한다. 사업소는 후보 씨수소가 성장하면 정액을 뽑아 다시 농가의 우량 암소에 인공수정하고, 이를 통해 태어난 송아지를 30개월령까지 사육한 후 도축성적(육질과 육량) 등을 검사해 우수한 자손을 생산한 것만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발한다.
보증씨수소 정액은 사흘에 두차례씩 생산돼 볼펜심 모양의 스트로에 담겨 냉동상태로 농가에 판매된다. 보증씨수소 한마리가 한번 사정할 때 나오는 정액은 스트로 250개 분량이다. 보증씨수소는 한마리당 연간 4만~5만 스트로의 정액을 생산할 수 있으며, 2~3년 동안 정액을 생산한 후 고깃소로 도태된다.
노중환 소장은 “농가들이 보증씨수소 정액을 선택할 때는 보증씨수소의 능력뿐만 아니라 농가에서 보유한 암소의 능력을 감안해야 하고, 개량 방향도 도체중을 늘릴 것인지, 등심단면적을 넓힐 것인지, 근내지방도를 좋게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