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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열전②채소 분야 류지봉씨<경남 거창> 글의 상세내용
제목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열전②채소 분야 류지봉씨<경남 거창>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1-08 조회 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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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열전②채소 분야 류지봉씨<경남 거창>

배움 열정·실험 정신…‘딸기 교과서’ 우뚝


삽목법 개발해 꽃 잘 만드는 모종 생산

배지에 왕겨 넣어 비용 절감·경도 향상

양액 조성때 전기전도도 낮춰 당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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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인상(2012년), 새농민상 및 농업마이스터 지정(2013년)에 이어 명인 타이틀을 차지한 류지봉 대표(왼쪽)는 부인 김이순씨와 연간 6000명이 찾는 딸기체험장도 운영하며 봉농원 홈페이지(www.bongfarms.co.kr)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한다.



 길게 기른 턱수염과 머리, 모형딸기를 매단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 쓴 모습은 언뜻 이순(예순)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2013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 채소분야 명인으로 선정된 그는 갓 불혹을 넘긴, 요즘 농촌에선 ‘병아리’ 축에 드는 젊은 농업인이다.



 류지봉 봉농원 대표(45·경남 거창군 거창읍 서변리)는 딸기재배 18년 만에 ‘딸기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최고 기술력을 갖춘 베테랑 반열에 우뚝 섰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실험정신이 밑바탕이었다.



 “딸기농사를 시작하면서 1년 평균 500시간 정도 교육을 받았죠. 전국에 안 다녀 본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5년 전부터는 거창에서 처음으로 공장형 생산방식인 수경재배로 전환하고 육묘·배지·양액조성 등 저만의 재배법을 확립했습니다.”



 삽목묘 생산법과 전용배지 개발, 양액을 이용한 당도·경도 향상 등이 대표적인 그의 재배법이다.



 허리 펴고 농사짓기 위해 딸기 수경재배에 나선 류 대표는 고설육묘로 무균묘를 만들어 사용한다. ‘모종농사가 80%’라는 판단 아래 몇차례 시행착오 끝에 삽목묘 생산법을 개발한 덕분이다. 모주에서 발생한 런너(자주)를 포트에 고정시키는 방식을 통해 꽃을 잘 만드는(화분화) 모종을 생산하고 있다.



 흙과 같은 역할을 하는 피트모스 배지는 왕겨를 넣어 재활용한다. 한해 수확하고 나면 딱딱해지는 배지의 공극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왕겨를 활용하는 것이다. 비닐하우스 15동(1만㎡)에 배지를 새로 넣으려면 300만원 정도가 소요되지만, 이 방법은 왕겨 2만원어치와 약간의 피트모스면 충분하다.



 류 대표는 “과감히 시도했는데 경영비 절감은 물론 왕겨에 함유된 규산이 경도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딸기 당도를 높이는 기술은 전기전도도(EC)·수분조절 방식을 이용한다. 지하수의 성분을 분석한 뒤 양액을 조성할 때 전기전도도를 평균보다 낮추는 게 핵심이다. 전기전도도가 높으면 비료량이 많다는 의미다.



 또 양액 등 수분공급도 다른 농가들보다 1~2시간 빠른 오후 2시쯤 끝낸다. 특히 겨울에는 가을에 비해 50~70% 정도 양을 줄인다. 햇볕이 적어 딸기가 물을 흡수하는 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작물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매를 맺기 위해 영양생장이 아닌 생식생장을 하는 생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평균 13~14브릭스(Brix)가 나오고 저장기간을 5일 정도로 늘리는 데 효과적이죠.”



 탄저·위향병 등 병은 꽃이 피기 전에 약을 중점적으로 살포해 관리한다. 사람이 아기 때 예방주사를 맞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응애·진딧물 등 해충은 천적으로 방제한다.



 생산량은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50~60t에 달한다. <설향> 딸기는 백화점 40%, 택배 등 직거래 30%, 도매시장 30% 비율로 출하한다. 백화점 바이어와 협상할 때는 가격을 어느 수준에서 책정하라고 요구할 정도로 ‘갑’의 입장에 선다. “최고 품질의 일등농사를 지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는 게 류 대표의 귀띔이다.



 특히 류 대표는 딸기 재배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애쓴다. 거창 딸기대학 강의, 귀농인 등을 위한 봉털 딸기교실 운영, 농산업현장실습교육장 현장교수 등 딸기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콩나물에 물을 주듯 끊임없는 반복교육만이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농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조에서다.



 내년부터는 교육관을 갖춘 딸기박물관과 캠핑장을 지을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찾아와 머물면서 즐기도록 해야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에 더 도움된다는 판단에서다. 류 대표는 “이 일을 잘 발전시켜 고속도로변 광고판에 자동차 대신 박물관을 넣는 게 꿈”이라며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011-9505-6055.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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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