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신년 구상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대 추진전략으로 비정상의 정상화, 창조경제, 내수활성화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며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와 관련, “기존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것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면서 “농업과 문화 등 기존산업에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더불어 내수활성화를 위해 올해 투자관련 규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3년 후 우리 경제의 모습은 잠재성장률이 4%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면서 “고용률 70% 달성에 청년·여성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은 올 한 해 또 다른 핵심 국정운영 과제로 한반도 ‘통일시대의 기반 구축’을 거론하며, 구체적인 조치로 북핵폐기,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와 관련, “유럽이나 한국의 NGO(민간단체)들이 힘을 합해 북한의 농업이라든가 또는 축산업, 이런 것을 지원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설을 맞아 지난 50년을 기다려 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