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산경제 사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처음으로 시행되는 한우농가 도우미 지원사업이다. 도우미는 한우농가가 관혼상제·사고 등으로 농장관리가 어려울 때 이를 대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농협이 지원사업에 나설 경우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 올해 우선 25개 지역축협에서 도우미제도를 시행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겸비한 요원을 도우미로 선발해 농장의 개체별 이상유무 진단과 질병 예찰은 물론 청소와 소독활동도 함께 펼친다. 이를 통해 한우농가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 또 안심한우 전속 출하 조직인 안심한우출하회를 돕는 컨설팅기술지원단도 올해 시범적으로 충남·전북·전남지역본부 등 3곳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최신 장비를 확보하고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 컨설팅 요원을 배치해 안심한우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집중 컨설팅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축산물 판매역량을 강화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농협은 올해 축산물프라자를 신규 설치하는 축협에 모두 4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도시 농·축협이 축산물판매시설을 새로 만들때도 개소당 최대 150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 안심축산물의 시장점유율을 한우는 18%(지난해 16%), 한돈은 9%(지난해 7%)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목우촌 제품의 수출도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가 생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사료 거점조합을 집중 육성하고 조합이 직영하는 조사료 전용 농기계 은행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농·축협 상생 협약을 적극 유도하고 조합이 자원화시설을 설치할 때 경영안정 자금으로 개소당 20억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배합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해 국제 곡물시황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사료원료를 보다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계획이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