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풋고추는 10㎏들이 한 상자 가격이 특품은 9만원, 상품은 8만6000원대를 각각 기록했다. 중품과 하품은 각각 7만2000원과 4만1000원에 거래됐다. 풋고추값은 1월 둘째주까지도 상품 기준으로 10㎏들이 한 상자가 5만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주말부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더니 1월 셋째주 들어서는 8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는 물론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다. 지난해 이맘때 풋고추 상품 10㎏들이 한 상자 가격은 5만3000원 선에 그쳤고, 평년가격 역시 5만1000원 안팎이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처럼 풋고추값이 강세를 보이는 건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면서 물량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파로 경남 밀양·진주·창원 등지를 비롯해 전남 나주 등 주산지에서 출하량이 감소했다. 반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풋고추 소비는 이전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풋고추값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재욱 가락시장 동부팜청과㈜ 경매사는 “풋고추 가격 상승으로 산지 출하량은 늘어나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날씨가 변수지만 상대적으로 소비가 잘 되는 편이어서, 가격은 당분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