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적으로 꽃이 핀 백합(위)과 온도유지 실패로 꽃눈이 말라버린(블라인드 현상) 백합.
충남도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에 따르면 해마다 봄철엔 졸업식·입학식·어버이날·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많아 백합 소비량이 많고 가격도 높게 형성된다. 따라서 백합 재배농가가 출하 적기를 맞추려면 조생종이나 중생종을 골라 재배하는 것이 좋다. 또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를 낮에는 25℃, 밤에는 15℃로 유지해야 한다. 이때 이중 삼중으로 보온커튼을 설치해 줘야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보온을 위해 커튼을 늦게 열고 일찍 닫아선 안 된다는 것. 꽃눈이 형성돼 자라는 시기여서 꽃눈이 말라버리는 블라인드(blind)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백합 시설하우스의 광도가 장기간 약하면 꽃봉오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말라 떨어지는 블래스팅(blasting) 현상도 나타난다. 또 시설 내부 온도를 유지하려고 환기를 잘 안 시키면 습도가 높아지면서 잎마름병도 생긴다.
홍계완 태안백합시험장 재배팀장은 “봄철 고품질 백합을 수확하려면 겨울철 시설 내부 온도 유지가 최대 관건”이라며 “촉성 및 반촉성재배 때 발생하는 다양한 병해와 생리장해를 사전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