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세종농협은 매일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경로로 예상되는 금강 철새도래지역 상류의 소하천을 농기계은행에서 보유 중인 벼 광역방제기로 소독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부여의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이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1월27일 발병농장 반경 3㎞ 안의 2개 농가 11만8000여마리의 닭을 모두 살처분했다. 이에 앞서 1월26일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리의 종오리농장 오리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주변 3㎞ 안 농가가 사육 중인 오리와 닭 5만17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농·축협, 군경 등 관계기관도 방역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은 1월16일부터 지금까지 지도인력 15명 중 10명을 방역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임영봉 조합장은 “조합원 중 150여명이 오리와 닭을 사육하고 있어 행정기관의 방역활동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직접 나섰다”며 “하지만 저녁이면 혹한으로 분사장치가 얼면서 자주 오작동하고 통행차량의 비협조로 방역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남세종농협(조합장 신상철)도 농기계은행 보유 광역방제기로 금강 철새도래지 상류의 소하천 방역에 나섰다. 이석택 남세종농협 과장대리는 “AI 방역을 위한 자체 비상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근무조까지 편성, 날마다 축사와 하천의 방제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제32사단과 충남지방경찰청도 1월26~27일 이틀 동안 AI 발생농가의 닭과 오리 도살처분 작업에 군병력 100여명을 지원했다.
도는 원활한 방역을 위해 관련 예산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예비비 6억4000만원을 집행하고 중앙부처에 특별교부세를 요청, 안전행정부로부터 5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 예산은 부여와 천안 지역 가금류 살처분과 소독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밖에 천연기념물(제265호) <연산 오계>를 보호하기 위해 1000마리를 서둘러 이웃 시·도로 옮기기로 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