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유통이 10~15일 정월대보름 달맞이 대축제를 통해 부럼용 견과류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 직원들이 땅콩·밤·호두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희철 기자 photolee@nongmin.com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대보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농협유통은 10~15일을 ‘정월대보름 달맞이 대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부럼용 견과류를 정상 시세보다 최대 20% 낮게 판매하고 있다. 산지에서도 분주하긴 마찬가지. 충남 논산 노성농협 등은 알땅콩과 피땅콩·볶음땅콩 등을 소비지에 공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주요 견과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내려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10일 현재 서울 가락시장에선 밤이 40㎏들이 한포대당 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1만원 선을 웃돌았던 지난해의 60% 수준이다. 호두 역시 1㎏들이 상품 한봉당 1만8000원으로 지난해(2만7500원)의 65%선에 그치고 있다. 땅콩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 결과 도매가격이 30㎏들이 한포대당 22만8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년(23만5100원선)보다 4%가량 낮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입 견과류 시장은 품목과 원산지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 따르면 미국산 호두와 아몬드·피스타치오를 비롯해 중국산 해바라기씨와 호두씨, 인도산 캐슈너트, 호주산 마카다미아 등 몇년 전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국가에서 들여와 상품화한 이색 견과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부러미> <하루 한줌 건강 한줌> 등 건강과 전통을 강조하는 브랜드 마케팅이 활발하고, 50~400g 단위의 다양한 소포장품과 4~5종의 견과류를 한데 섞은 이른바 ‘믹스’ 형태의 포장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