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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선의 우리 약초 이야기(42)황칠나무 글의 상세내용
제목 허은선의 우리 약초 이야기(42)황칠나무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02-17 조회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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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선의 우리 약초 이야기(42)황칠나무

간 해독·맑은 피 생성에 도움


닭백숙에 이용하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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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옻칠 천년, 황칠 만년.” “절대지존의 신에게 바치는 헌정품, 황금색 칠(漆).”



 황제의 옷인 곤룡포와 황룡포, 용상, 나전칠기, 중국의 자금성, 고려의 불상, <주역>에 나오는 명상판, 칭기즈칸의 갑옷 등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황칠이다.



 아열대 식물로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황칠나무는 동아시아와 남미, 말레이반도 등지에 약 70여종, 우리나라에는 전라남도 바닷가와 제주지역에 1종류가 분포돼 자라고 있다.



 황칠은 옻칠과 같이 나무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받아서 쓰는데 옻나무 수액이 검은색인 반면 황칠은 말 그대로 진한 황금빛을 띤다. 황칠은 내구성, 내열성, 방충성이 옻칠보다 훨씬 뛰어나다.



 고려가 건국되면서부터는 금칠을 더욱 많이 사용했는데, 아마도 불교가 융성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황제가 착용하던 상복인 황룡포는 강황으로 물을 들였고, 가슴·등·양어깨에는 보(補)라고 부르는 금실로 수놓은 오조룡(五爪龍)을 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금실은 명주실에 황칠을 물들인 것이다. <고려사>에 보면 고려인들은 옻칠보다 나전칠기 기술이 훨씬 발달했으며 그 정교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혀 있다.



 황칠나무 수지에서 나는 향은 ‘안식향’이라 해서 사람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실크로드를 따라 움직였던 교역상들도 금칠과 안식향을 최고의 교역품으로 여겼었는데 이 또한 황칠이었다.



 황칠나무에는 자체 면역기능을 함유한 세스키테르펜·베타실린·아미노산·칼슘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 학명이 덴드로파낙스 모비페라(Dendropanax morbifera)이며 만병통치약으로 풀이된다. 간 해독에 좋고 맑은 피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닭과는 상극이어서 황칠닭백숙으로 먹으면 좋다. 하지만 옻닭처럼 가려움증, 인후통, 입술 주위 포진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때는 빨리 칠해목을 달여 마실 것을 권한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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